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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뇌염 환자 발생 ①]일본뇌염, 집단 감염 우려 없지만 치사율 30%
-증상은 첫 날 고열, 이후 의식장애와 사지마비 나타나면 위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광주에 사는 51세 남성이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C형간염, 콜레라에 이어 가을철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본뇌염은 C형간염이나 콜레라처럼 집단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치사율이 30%에 이르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 해 첫 일본뇌염 환자는 지난 15일 고열 증상을 보이다 현재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일본뇌염은 어떻게 전파되나=일본뇌염은 바이러스가 중추 신경계에 침투해 피해를 주는 2군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여름철과 초가을에 발생하고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게 되면 감염이 된다.

뇌염바이러스의 병원소는 들새다. 돼지는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증폭숙주의 역할을 하고 뇌염모기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 뇌염모기는 ‘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hynchus)’로 몸이 작고 날개에 흑색 반점이 있으며 입부리에 황색 띠가 있다.

일본 뇌염 환자 수는 2012년 20명 중 5명 사망, 2013년 14명 중 3명 사망, 2014년 26명 중 4명 사망, 2015년 40명 중 2명 사망으로 많진 않지만 발생 환자와 사망자가 매년 꾸준한 편이다.

일본뇌염은 뇌염모기 서식지나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일수록 감염될 확률이 높다.

▶일본뇌염 주요 증상은=감염자의 약 250명 중 1명에게서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뇌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되면 약 30%의 치명률을 보인다.

김윤정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은 첫날에는 갑자기 고열이 나고 둘째날에는 고열과 뇌막자극증상으로 목이 뻣뻣해지며 근육이 강직된다”며 “셋째날에는 고열이 계속되고 헛소리를 하며 의식장애가 뚜렷하고 사지마비가 나타나면서 경련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환자는 발병 5~10일 경에 호흡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사는 발병 약 1주 전후로 결정된다”며 “대개 1주일정도 지나면 열도 떨어지고 다른 증상도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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