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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교차 큰 계절…6세미만 10명중 7명은 호흡기 질환에 시달린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이 지나가고 가을 날씨가 완연하다. 아침ㆍ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 환절기가 왔음을 알 수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건강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6세 미만 소아 중 65% 이상이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환절기에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한다는 의미다.

시기적으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유행할 수 있어 특히 아이들의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호흡기질환은 공기에 포함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에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감기 바이러스 침투 시 방어하는 것은 체내 면역력이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면역체계가 덜 완성돼 호흡기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조안나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면역체계가 더 불안정하다”며 “아이들은 물론 면역력 약한 성인들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감기는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일수록 감기에 자주 걸린다. 계절에 상관없이 발병하지만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특히 발병률이 높다.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외부 노출 횟수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도 높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 발열, 두통, 콧물, 가래,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은 몇 시간에서 3일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3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 등 추가 질환 검진이 필요하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코와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한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발 열과 몸살 등의 전신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환절기인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발생 빈도가 높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컵이나 수건 등 물건은 따로 사용한다. 바이러스 유행 시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은 특히 폐렴 등의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경우에 따라 심장병, 뇌증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3~4일이 지나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폐렴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

조 교수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 체온유지와 적당한 실내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며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의 자극이 줄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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