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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ㆍ티구안 등 인기모델 연내 판매재개 불투명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정부의 판매정지 처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대신 다시 인증을 받는 데 주력하기로 했지만, 판매를 재개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인기 모델들이 연내 다시 판매될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와 32개 차종 8만3000대를 재인증받는 것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이제 막 재인증 작업에 착수해 언제 재인증 신청을 할지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며 “정부와 성실히 협의해 최대한 빨리 판매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이르면 다음달 재인증 신청을 하더라도 골프, 티구안, 파사트 등 폴크스바겐 인기 모델들이 올해 안에 다시 판매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인증 업무를 맡은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의하면 서류조작 모델들은 사안별로 재인증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각기 다를 전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단순 소음 부분에 대해서만 서류가 조작된 모델은 한 달 정도 걸릴 수 있지만, 배출가스가 문제일 경우 최소 두 달 이상 걸리거나 그 이상으로 더 오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32개 차종 중 소음만 문제가 된 차종은 8개 차종이다. 여기에는 아우디 주력 모델인 A4ㆍA5ㆍA6ㆍA7ㆍA8 등이 포함됐다. 폴크스바겐 골프 1.4 TSI도 있지만 가솔린 모델이다. 이들 모델은 재인증 신청 후 한 달 뒤면 검토가 완료될 수 있다. 

[사진= 골프, 티구안]

반면 골프 2.0 TDI, 티구안 2.0 TDI 등 베스트셀링카들은 배출가스 건으로 걸려 있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서류에 기입된 것과 실제 배출가스 양을 측정하는 확인검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확인검사까지 하면 최소 3개월 이상 지나야 재인증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골프, 티구안 등은 연내 판매재개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계속 판매가 정지될 경우 폴크스바겐은 연말 성수기를 놓치게 돼 영업에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진= 골프, 티구안]

매주 10건 이상의 인증 신청 모델이 접수되는 것도 변수다. 연구소는 폴크스바겐 모델 재인증 신청이 들어오더라도 순차적으로 먼저 접수된 다른 모델부터 인증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번 인증 작업에 착수하면 최소 2주 이상 걸려 폴크스바겐 모델들이 그만큼 뒤로 밀려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판매정지 모델들이 무더기로 신청될 경우 인증 작업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연구소 측에서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모델들을 몇개씩 쪼개서 재인증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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