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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열기속 뜨는 원도심…“인프라ㆍ교통망 강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재건축ㆍ재개발 이슈가 분양시장에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전국 주요도시의 원도심 지역의 신규 분양물량이 화제다. 검증된 생활 인프라와 대중교통망이 완벽하게 갖춰져 주거 편의성이 높아서다. 도심재생사업 등 지역균형개발 요구는 원도심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원도심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도 원도심 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낡은 정주 환경이 개선되고 각종 개발 호재가 예고되며 일부는 신도시를 능가할 잠재력을 지닌 주거지로 급부상했다. 

[사진=123RF]

원도심은 이미 전반적인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전통적인 주거 중심지다. 독자적으로 생활인프라를 구축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성격이 다르다. 기존 도심에 갖춰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학교, 백화점, 병원 등 편의시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탄탄한 수요와 가격 안정성이 두드러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재개발 아파트는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6월 롯데건설이 흑석8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 에듀포레’는 평균 38.4 대1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림산업이 흑석7구역에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은 평균 89.5 대 1의 수도권 최고 청약 경쟁률을 경신했다.

비수도권에선 교통편이 잘 갖춰진 원도심 단지에 수요자 발길이 쏠렸다. 부산 원도심 중 하나인 연산동 ‘연산 더샵’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3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6206명(당해지역)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29.9 대 1의 경쟁률을 세웠다. 도보 5분 거리에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이 있는 역세권 단지라는 장점과 부산시청ㆍ연제구청 등 행정중심지가 가까운 입지로 큰 관심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반시설이 부족한 신도시를 선택한 수요자들이 자녀 교육 등 이유로 원도심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을 정도로 입지적 경쟁력 면에서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다”며 “노후화된 단지가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고, 새 아파트도 분양가 이상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분양을 앞둔 원도심 신규물량에도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원도심 내 신규 분양물량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한양은 9월 2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80-4번지에 ‘한양수자인 안양역(419가구)’의 분양을 시작한다. 청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을 품은 초역세권 입지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말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건축한 ‘신촌숲 아이파크(1015가구)’를 분양한다. 원도심의 기존 교통ㆍ교육ㆍ편의시설ㆍ공원 등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GS건설은 9월 ‘명륜자이(671가구)’를 선보인다. 부산의 원도심인 동래에서도 주거 여건이 뛰어난 명륜동에 공급돼 수요자의 관심이 기대된다. 제주에서는 비슷한 시기 한진중공업이 도남지구에서 지역 첫 재건축 아파트인 ‘제주 해모로 리치힐(426가구)’를 선보인다. 제주공항이 반경 3㎞ 거리고, 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편리한 교통을 누릴 수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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