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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고 한달만에 시장절반 장악…‘아이오닉 일렉트릭’ 질주
현대차 첫 친환경차전용 ‘아이오닉’
6·7월 판매분 국내전기차시장 리드
하이브리드는 부진…‘절반의 성공’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출고된 지 한 달 만에 국산 전기차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할 정도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출시 초기 판매량에서 3분의 1이하로 뚝 떨어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월별 판매량을 능가하며 하이브리드 부진을 만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이 하이브리드로는 사실상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한 반면, 전기차로는 출고와 동시에 시장을 리드하고 있어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7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등록기준)은 1427대다. 이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705대를 기록해 전체의 49.4%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6월말 출고돼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등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출고 한 달 만에 국산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BMW의 i3ㆍi8, 닛산의 리프 등 수입 전기차까지 포함한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비중이 44%로 다소 낮아지지만 단 두 달 동안의 기록이란 점에서 여전히 시장 전반을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8월 6개월 동안 2500여대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다. 특히 최근 들어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어 당분간 추가 상승도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국산, 수입 통틀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3000대를 겨우 넘긴 점을 감안하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기세가 더욱 눈에 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191㎞ 주행으로 최장 거리를 확보했고, 급속충전 30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0초 내 주파 등의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환경부가 지난달부터 200만원 더 올린 전기차 보조금 140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4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구입비용은 1800만~2600만원으로 내려가 수요 확보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371대에 그쳐 574대였던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도 밀렸다. 출시 초기 월 1300대 이상 기록했던 판매량에 비하면 3분의 1이하로 급감했다.

이에 올해 내수 1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내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7월 현재까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누적판매량은 5575대에 그쳤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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