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품격에 대하여(리처드 노먼 지음,석기용 옮김, 돌베개)
저자는 현대 과학의 성취를 받아들이면서도 삶의 신비로운 측면과 인간의 정신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다. 즉 무신론자들이 비판하는 측면과 종교의 유구한 인간학적 전통을 구별해 이해하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고유성은 의식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자기점검을 하고 공유된 인간적 가치에 기반해 삶의 윤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공유된 이상과 공유된 가치를 개개인의 삶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 저자가 제안하는 휴머니즘이다.
▶위안텅페이 삼국지 강의(위안텅페이 지음, 심규호 옮김, 라의눈) =“중국 교과서의 진실율은 5%이하로 완전히 거짓말 투성이다.”“3년 자연재해(실패한 중공의 대약진운동)에서 3천만명이 죽었다.” 중국의 한 역사교사의 대담한 발언이 중국을 뒤집어 놓았다, 강의가 금지됐고 학교에서 해직됐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그를 추앙하고 양심있는 지식인으로 평가한다. 바로 위안텅페이다.
그의 팬 카페 등록자수는 1134만명에 달한다. 깊이와 유머러스, 허를 찌르는 신랄함을 갖춘 그의 강의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바른 역사교육의 길잡이서로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머리말에서’다음세대에게 제대로 된 역사의 길과 골목들을 보여주어야 할 책밈감을 가져야 하며 이 책은 그에 대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마인드웨어(리처드 니스벳 지음,이창신 옮김, 김영사)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의 저자 리처드 니스벳이 이번에는 생각의 작동원리를 심도있게 파헤쳤다. 마인드웨어란 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결정을 하는데 생각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정리한 것으로 니스벳 교수는 선택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일러준다.
가령 직원을 채용하는데 A후보는 경력이 화려하고 추천도 확실한데, 면접에서는 B후보가 더 똑똑하고 의욕이 넘쳐보인다. 이런 경우 어떤 사람을 채용하는게 좋을까. 니스벳은 면접은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 가운데 아주 작고 단편적이며, 편향 가능성이 높은 표본이라며 면접환상 오류를 지적한다. 선택 과잉의 시대,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이윤미 기자/me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