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더스카페]‘삶의 품격에 대하여’ 외 신간안내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삶의 품격에 대하여(리처드 노먼 지음,석기용 옮김, 돌베개)=역사적으로 휴머니즘은 종교와 길항관게를 유지해왔다. 르네상스 인문주의에서 시작해 계몽주의를 거쳐 포이어바흐의 기독교 비판과 마르크스의 철학으로 이어진 휴머니즘 사상은 현대에 이르러선 다윈의 진화론으로 새로운 계기를 맞고 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휴머니스트인 저자 리처드 노먼은 이 책에서 종교와 과학 담론을 살피며 이 시대에 종교에 기대지 않고 인간 스스로 어떻게 의미있는 삶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천착해나간다. 저자는 현대 과학의 성취를 받아들이면서도 삶의 신비로운 측면과 인간의 정신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다. 즉 무신론자들이 비판하는 측면과 종교의 유구한 인간학적 전통을 구별해 이해하는 것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은 유기체의 물리적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과학의 시대에 저자가 제안하는 휴머니즘은 훌륭한 삶에 관한 윤리로 모아진다. 그는 인간의 고유성은 의식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자기점검을 하고 공유된 인간적 가치에 기반해 삶의 윤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공유된 이상과 공유된 가치를 개개인의 삶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 저자가 제안하는 휴머니즘이다. 따라서 의미있는 삶 또는 삶의 품격이란 자기 삶의 이야기를 다층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귀결된다.


▶위안텅페이 삼국지 강의(위안텅페이 지음, 심규호 옮김, 라의눈)=“중국 교과서의 진실율은 5%이하로 완전히 거짓말 투성이다.”“3년 자연재해(실패한 중공의 대약진운동)에서 3천만명이 죽었다.” 중국의 한 역사교사의 대담한 발언이 중국을 뒤집어 놓았다, 강의가 금지됐고 학교에서 해직됐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그를 추앙하고 양심있는 지식인으로 평가한다. 바로 위안텅페이다. 그의 팬 카페 등록자수는 1134만명에 달한다. 깊이와 유머러스, 허를 찌르는 신랄함을 갖춘 그의 강의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삼국지강의‘는 황건적의 난에서 진의 삼국통일까지 삼국지의 51개 주요 장면을 골라 그것이 과연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는지,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지 파고든다. ‘역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사이에서 고증에 빠지지도 소설스런 과장에 휘둘리지 않는게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이 책을 바른 역사교육의 길잡이서로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머리말에서‘ 다음세대에게 제대로 된 역사의 길과 골목들을 보여주어야 할 책밈감을 가져야 하며 이 책은 그에 대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마인드웨어(리처드 니스벳 지음,이창신 옮김, 김영사)=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의 저자 리처드 니스벳이 이번에는 생각의 작동원리를 심도있게 파헤쳤다. 마인드웨어란 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결정을 하는데 생각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정리한 것으로 니스벳 교수는 선택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일러준다. 가령 직원을 채용하는데 A후보는 경력이 화려하고 추천도 확실한데, 면접에서는 B후보가 더 똑똑하고 의욕이 넘쳐보인다. 이런 경우 어떤 사람을 채용하는게 좋을까. 니스벳은 면접은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 가운데 아주 작고 단편적이며, 편향 가능성이 높은 표본이라며 면접환상 오류를 지적한다. 또 다른 예도 있다. 주식을 두 종류 갖고 있는데 A는 지난 몇 년 동안 주가가 제법 올랐고 B는 주식을 산 뒤 약간 떨어졌다. 둘 중 하나를 팔아야 한다면? 저자는 비용 편익을 따져볼 때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하면 더 좋은 것을 가질 기회가 생기는데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손실 회피’경향 떄문에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한다. 선택 과잉의 시대,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