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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쌍중 ‘해경’·박득순 ‘모과…’ 어느덧 가을의 소리가…
헤럴드아트데이 26~30일 온라인경매

‘꽃밭’ 위의 친근한 ‘아토마우스’
강렬한 붓터치, 역동적인 ‘해경’

모래화폭에 담은 생사의 발자취
김창영 작품 ‘Sand play’도 주목


끝날 줄 모르는 폭염, 미술작품 가득한 갤러리로 마지막 피서 떠나 볼까.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26일부터 30일까지 8월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프리뷰 전시는 서울 용산구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매에는 ‘아토마우스(Atomouse)’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이동기의 ‘꽃밭’과, 미술 출판과 한국적 판화의 선구자 이항성(1919-1997)의 작품이 출품된다. 또한 모래로 만들어 낸 화폭에 작가 자신의 발자취를 그려 내가는 김창영의 작품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이 외에도 오랜만에 경매에 출품되는 샤넬, 에르메스 가방과 롤렉스, 파텍필립, 피아제 시계, 티파니, 까르띠에 주얼리 제품까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www.artday.co.kr)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경매는 26일 오전 10시부터이며, 마감일은 30일이다.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이동기, 꽃밭=이동기의 작품은 1980년대 후반 시대 변화와 맞물려 있다. 민주화와 급격한 근대화 속에서 미국, 일본 애니메이션을 컬러TV로 접한 386세대의 감성은 ‘혼성모방’이라는 시대적 징후를 끌어 안았다. ‘아토마우스’를 만든 이동기는 2000년대 초반 ‘한국적 팝’을 이끈 대표적 작가다. 상업적 목적으로만 생산되는 예술에서 멈추지 않고 ‘더블 비전(Double Vision)’ 시리즈 등을 통해 추상적 표현을 혼용, 예술과 팝의 경계에서 균형과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

▶이항성, 무제=이항성은 문화교육 출판사를 설립해 미술교과서를 만들었고, ‘세계미술전집’을 편찬하고 미술잡지를 창간하는 등 미술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판화가로서는 아연판 기법을 직접 고안해 독특한 미의 세계를 실현했다. 1950대 중반을 프랑스 파리로 떠나 생의 마지막까지 작품활동에 전념했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유채의 번짐은 한지 특유의 질감과 만나 부드럽고 독특한 마티에르를 형성한다.

▶김창영, 샌드 플레이(Sand play)=김창영은 부산 바닷가에서 살던 1978년 모래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흔적이 남겨졌다 사라지는 모래사장에서 생성과 소멸, 생(生)과 사(死), 인간과 자연 등 심도 있는 세계를 발견했다. 그의 작품은 공공장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도쿄의 우시고메-카구라자카 전철역에는 약 10m 길이의 거대 벽화가 설치돼 있으며, 서울 파이낸스센터 로비에는 1000호 크기의 대형 그림이 설치돼 있다.

▶최쌍중 ‘해경’=경매 출품작은 1980년에 그려진 ‘해경’으로, 전면에서 보이는 정박된 어선이 마치 너울에 밀려 물 위에서 넘실대는 듯 하다. 강렬한 붓터치로 세밀하게 묘사된 바닷가는 재생 버튼을 누르면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한 역동성을 품고 있다. 화면 뒤쪽에 보이는 단풍 든 숲과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는 스산한 바닷가 풍경을 따스히 감싸주고 있다.

▶김원, La Loire(루아르 강)=김원은 전국의 명승을 찾아 현지에 이젤을 세우고 자신의 눈으로 본 풍경을 그렸다. 인상주의 화가들처럼, 자연 속으로 뛰어들어 빛과 풍경의 인상 그대로를 표현했다. 경매 출품작은 프랑스의 루아르 강을 그린 작품이다. 1960년대 국제미술교육협회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작가는 약 4개월간 구미(歐美) 미술계를 돌아보며 보고 느꼈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박득순, 모과있는 정물=박득순은 1960년대 이후 추상 일색의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우직하게 자신만의 예술관을 견지했던 작가다. 특히 정물과 여인, 풍경을 주로 그렸는데, 그 중에서도 모과가 있는 정물은 작가가 즐겨 그리던 소재였다. 탐스럽게 익은 모과가 탁자 위에 한 가득 놓여있는 모습으로, 바로크 시대의 정물을 보는 듯 과묵하고 강직하다.

▶김태, 탁상정물=화가 김태는 구상적인 표현을 빌려 현대적인 조형을 시도하는 작가다. 주로 수평적 구도를 이용하며, 구축적인 화면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캔버스 위에서 붓터치는 바위와 같이 거친 힘과 질감으로 남았다. 묵직한 마티에르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색감이 긴 여운을 준다. (문의 : 02-3210-2255)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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