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의 포환던지기 선수 예브게니야 코로드코의 과거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코로드코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포환던지기 은메달을 딴 선수.
IOC는 “코로드코의 기록은 삭제하고 메달도 박탈한다”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비슷한 시기의 코로드코의 기록 삭제 등 추가 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러시아 나흘 사이에 과거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박탈당했다. 앞서 17일 율리야 체르모샨스카야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샘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보여 여자 400m 계주 금메달이 박탈됐다.
20일에는 베이징 올림픽 16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던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반납했다. 4명이 함께 출전하는 계주는 선수 한 명이라도 당시 성적이 삭제되면 팀 기록 전체이 동시에 지워진다.
IOC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을 신청한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가운데 67명의 출전을 불허했다. 다만 개인 자격의 출전은 허용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했으나 대회 기간 중에 자국 선수들의 금지약물 검출이 계속 드러나면서 할말이 없게 됐다. 과거 도핑 테스트에선 검출되지 않았던 금지약물 성분이 이제서야 드러나는 건 각종 신기술이 도핑 과정에 적용된 결과다.
IOC는 “반도핑 기술이 발전하면 더 과거에 채취한 샘플도 재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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