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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세의 패기 “볼트 힘 빼놓으면 내게 승산 있다”
[헤럴드경제]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200m 준결승전에서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에 0.02초 뒤진 안드레 드 그라세(22ㆍ캐나다)가 볼트를 상대로 도발했다.

그라세는 18일(한국시간) 200m 준결승 2조에서 19초80으로 무난하게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올리며 볼트를 따라잡으려 했다. 이에 속도를 줄이던 볼트도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볼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차피 2위인데 그가 끝까지 스퍼트한 이유를 알 길이 없다”고 했다.

그라세는 이에 대해 “볼트를 한번 제쳐볼까 아니면 (결승전이 열리는) 내일을 위해 힘을 비축할까를 잠깐 고민했다”며 “조금이라도 더 따라붙어 그의 힘을 빼놓으면 나이가 훨씬 어린 내게 승산이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작전 상 일부러 볼트를 긴장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볼트가 세계기록을 다시 세운다면 나 역시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볼트에 뒤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비쳤다.

앞서 볼트는 트리플-트리플(올림픽 3연속 육상 단거리 3관왕)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겠다고 한 바 있다. 또 200m 기록도 19초 밑으로 떨어뜨리겠다고도 했다. 종전 기록은 볼트 본인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9초19다.

그라세는 이번 대회에서 볼트를 견제할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100m 결승에서도 볼트(9초81), 개틀린(9초89)에 이어 3위(9초91)로 골인,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남자 200m 결승전은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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