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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티 미스터리?’ 브라질, ‘강도 피해’ 美 수영선수들 출국 저지 “거짓 신고 의혹”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미국 수영 간판스타인 라이언 록티(32)가 리우 시내서 강도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내용이 거짓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록티를 비롯한 수영 선수들의 거짓말 가능성을 제기하며 출국을 막고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17일(현지시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미국 수영선수 잭 콩거(22)와 군나르 벤츠(20)을 억류했다.

브라질 법원이 강도 피해를 봤다는 미국 수영선수들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록티와 제임스 페이건(27) 등 2명의 미국 수영선수에게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린 후 몇 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록티는 전날 오후 미국으로 이미 돌아갔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리우 시내서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록티는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갑을 빼앗기기 전 강도 중 한 명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도 했다.

하지만 브라질 법원은 록티와 페이건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고, 이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경찰은 미국 수영선수들을 선수촌에 데려다줬다는 택시 기사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 키노피 판사는 선수촌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록티와 페이건이 장난치며 선수촌에 들어가는 등 무장 강도에 위협을 당한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지 키노피 판사는 경찰에 강도 범행을 증언한 두 선수를 더 자세히 조사할필요가 있다며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리고 여권을 압수하라고 지시했다. 브라질 현행법에 따르면 거짓 신고는 6개월의 구금과 벌금형에 처해진다.

록티의 법률대리인인 제프 오스트로 변호사는 미국 수영선수들이 사건 후 국무부 대표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면서 선수들의 말이 허위라는 주장은 리우 치안을 담당하는 브라질 경찰에 대한 비판을 모면하려는 술책이라고 맞섰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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