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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업계 “올림픽 특수요? 더위때문에 김빠졌어요‘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요즘 올림픽보다 프로야구가 더 재미나요. 그리고 열대야에 새벽까지 올림픽을 보다 보면 출근길이 너무 피곤해요”

올림픽 열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말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 끼지 모여 앉아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마시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도 이젠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만 봐도 명확한 현실이다. 거리 곳곳에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할인행사’를 알리는 전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가 되었고 외식업계도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와 어울리는 ‘치킨’은 이미 올림픽 특수를 잊은지 오래다. 되레 매출이 준 곳도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주말 매출을 올림픽 전후로 봤을때 약 10~20%정도는 줄어든 것 같다”며 “주문도 평소 주말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치킨집 매장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집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 서울의 대형 아파트 단지에 있는 치킨집의 경우 주말만 되면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자리가 없어 기다릴 정도였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그런 모습은 사라지고 가게안은 텅 비어 있다.

가게 주인 김 모씨는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것보다 날씨가 너무 무덥고 밤에도 30도를 기록할 정도다 보니 가족들이 좀체 가게를 찾지 않는다”며 “열대야로 인해 매출이 30%이상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올림픽은 잊은 지 오래다. 날씨가 빨리 시원해지기만 바랄뿐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림픽으로 인해 특수를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편의점 업계다.

CU(씨유)가 개막식이 열린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주요 경기가 열리는 오후 12시~오전 8시 전월 대비 주요 상품들의 매출 동향을 살펴 본 결과, 무더위와 맞물리면서 주요 콜드상품의 매출이 최대 2배 이상 올랐다.

아이스크림이 전월 대비 131.2%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생수 76.4%, 맥주 62.8%, 탄산음료 56.9%, 아이스드링크 52.5% 전월 대비 매출이 크게 뛰었다.

주류의 매출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마른안주류와 스낵류도 각각 41.6%, 20.7% 매출이 올랐으며 야간의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도시락과 냉장간편식도 각각 30.5%, 28.8%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때와 상황이 똑같다. CU의 주요 상품들의 매출을 살펴보면 생수(35.8배), 커피(29.7배), 맥주(24.4배), 간편식품(24.1배)와 함게 음료와 주전부리용 마른안주(23.4배), 스낵(14.5배)의 매출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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