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시모집 D-30…학생부 종합전형 가이드] 학생부 종합전형,학생부·자소서 일관성이 열쇠
2017학년도 전체 대입 모집의 20.3% 차지
일부大 면접 없애는 등 서류비중 높여

학생부는 진로-교과·비교과 연결고리 중요
자소서는 학생부 내용과 배치되지 않아야

공인어학성적·교외 수상실적 언급은 금물
지원대학 면접유형 따라 맞춤형 준비를



올해 대학 수시모집 전형의 최대 화두는 학생부 종합전형 일명 학종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국내 대학들이 정성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자 학종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매년 늘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학이 2017학년도 입시에서 학종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총 7만2101명으로, 전체 대입(大入) 모집인원의 20.3%다. 대학 신입생 5명 중 1명은 학종으로 뽑힌다는 말이다. 따라서 특정 분야에 소질이 있거나 비교과 관리를 꾸준히 해온 학생 뿐아니라 스펙이 없더라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온 학생들이라면 학종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시 모집이 한달여 앞으로 남은 지금, 학종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학종의 기본은 서류와 면접=학생부 종합전형의 기본은 바로 서류와 면접이다. 보통 서류에서 2~3배수, 많게는 6배수까지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학종 전형의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류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 전형에서 서류는 보통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주요 대학 전형에서 서류의 반영 비중이 커지거나 면접을 없애는 등 서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다. 경희대 고교대학연계 전형과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국민대 학교 생활우수자 전형과 국민지역인재 전형은 서류비중이 30%에서 40% 늘어났다. 단국대(죽전),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서울) 등은 면접 없이 제출 서류로만 평가해 선발한다. 면접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까지도 모두 서류를 통해 체계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부와 자소서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험생에게 요구하는 필수 자료다. 따라서 학생부 관리와 자소서 준비는 학종 전형의 키 포인트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학생부, 진로에 맞게 일관성 유지=서류 평가의 핵심은 바로 학생부다. 학생부는 자신이 왜 특정 전공을 선택했는지 지원 대학에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돼야 한다는게 입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교과 영역은 물론 비교과 영역 모두 자신의 진로탐색 과정으로 일관성 있게 녹아들어야 한다.

예컨대 특정 대학의 영어영문과를 지원하다면 학생부 교과 영역에서 다른 과목은 몰라도 영어 성적만큼은 확실히 관리를 해야 한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상승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비교과 영역에서도 영어 동아리나 영서 독서모임, 영어로 할 수 있는 다문화 자녀 학습 도우미 봉사 등 영어 관련 활동을 해 학생부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다. 따라서 학생부 관리는 수시 모집을 앞두고 하기 보다 고교 1~2학년 때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학생부 관리는 언제까지 하는 것이 좋을까. 일부 학생들은 고3 때 수능시험을 준비하느라 1, 2학년 때 열심히 했던 활동을 중단하는데, 그래선 안된다. 학종 전형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바로 고교 3년간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한 학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시모집이 반영되는 고3 1학기까지는 수능 공부가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비교과 부분을 관리하는 게 좋다. 공부에 방해되지 않고 시간이 덜 드는 활동으로는 전공 연계 독서활동이 있다. 특히 최근 대학들은 융ㆍ복합적인 도서를 읽는 학생들을 선호한다.

자소서, 학생부 내용 자연스레 녹여=자소서는 학생부 다음으로 중요한 서류다. 자소서 준비 시 ‘학생부와의 일치성’을 가장 먼저 따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수험생들은 자소서와 관련한 별도의 확인 서류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에 평가위원들은 자소서의 신뢰 여부를 학생부에서 찾으려고 한다. 따라서 자소서의 내용은 학생부 내용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선에서 기술하는것이 좋다. 이에 입시 전문가들은 자소서를 쓸 때 학생부를 옆에 두고 내용이 학생부와 배치되지 않는지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자소서는 전형 직전에 급하게 쓰는 것보다 미리 작성해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소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을 뿐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면접 준비도 쉽게 할 수 있다. 또 문장은 짧고 명료하게 쓰고 미괄식 보다는 두괄식으로 작성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대학의 인재상에 맞춘답시고 노골적으로 자신이 해당 대학의 인재상과 들어맞다고 기술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자신이 이 대학의 인재상이 될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다. 단 공인어학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0점’ 또는 ‘불합격’ 처리 됨을 명심하자.

면접, 학생부ㆍ자소서 놓고 예상문제 대비=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단계 전형을 통과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이 바로 면접이다. 면접을 보는 수험생들은 모두 1단계를 통과할 정도로 우수한 서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면접이 학종 전형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셈이다.

면접은 보통 2~3인의 면접위원이 제출 서류의 신뢰도 검증을 원칙으로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대학에 따라 발표면접, 심층면접, 인터뷰, 토론 평가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실시하고 있어 지원 대학의 면접 유형을 우선 확인하고, 맞춤형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공부 중간에 생기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생부와 자소서를 보며 면접 예상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따로 시간을 내 대비할 필요없다. 단 대학별 면접일을 미리 확인하고 면접일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은 “학종 전형은 학업 우수성, 발전 가능성, 지원분야에 대한 이해, 확장성, 능동성, 나눔 등 종합적인 능력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며 “평가를 활동의 유무나 횟수가 아니라 의미나 가치에 두기 때문에 특정 활동을 하게 된 원인이나 동기, 그로 인한 자신의 변화 등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