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과 컴투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게임빌은 올 2분기 기준으로 매출 432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45% 늘었다.

상반기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840억원으로 처음으로 8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역대 반기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자회사 컴투스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266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21% 증가했다.

컴투스 역시 올해 상반기에 매출 2617억원, 영업이익 1084억원을 거두며 역대 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기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는 ‘깜짝’ 성과도 얻었다.

앞서 게임빌은 지난 2013년 컴투스를 인수했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이전인 피처폰 시대 때부터 휴대전화 게임을 만들던 전문 기업이다.

최대 매출 실적을 가져온 원동력은 해외매출이다. 게임빌·컴투스 모두 전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고른 성적을 올리는 전략이 주효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게임빌이 59%, 컴투스가 86%에 달한다.

특히 컴투스의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는 지난 5월 기준으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 건을 돌파했다. 게임빌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38%나 성장했으며, ‘별이 되어라!’, ‘드래곤 블레이즈’,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 인기작이 실적을 이끌었다.

게임빌 관계자는 “’데빌리어‘, ’나인하츠‘ 등 신작을 출격시킬 예정”이라며 “위치 기반 서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각적 방식의 게임 제작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 역시 ’이노티아‘, ’히어로즈워2‘ 등 역할수행게임(RPG)와 함께 ’9이닝스 3D‘, ’프로젝트 G2‘ 등의 스포츠 게임, 캐주얼 게임, 전략 게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