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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외식 전쟁’ 1년…성과는?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아워홈, CJ푸드빌, SPC 등 인천국제공항에 진출한 국내 대표 외식업체들이 지난 1년간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들 업체는 ‘맛’에 대한 노력과 차별화된 매장으로 내ㆍ외국인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순항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7월 인천공항 면세구역에 ‘푸드엠파이어 고메이 키친 앤 다이닝’(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을 열었다. 손수헌, 사보텐, 퀴즈노스 등 18개 브랜드가 포진한 인천공항 최대의 식사 공간이다.

아워홈에 따르면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은 다른 지점들에 비해 좌석수 대비 매출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극성수기였던 지난달 셋째주부터 지난주까지 약 2주간 하루 평균 방문객은 올해 1분기 평월 1만 3000명보다 50% 이상 많은 2만명으로 급증했다. 매출 역시 38% 상승했다.

아워홈이 인천공항에 운영하는 ‘푸드엠파이어 고메이 키친 앤 다이닝’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푸드엠파이어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면세점 쇼핑도 즐기고 여유롭게 식사하기 위해 일부러 항공권을 일찌감치 발권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지난해 9월 인천공항 1, 3층 랜드사이드 구역에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은 ‘CJ 에어타운’을 오픈했다. 비비고 계절밥상, 빕스 익스프레스(Express), 투썸플레이스 엠넷(Mnet)과 같이 글로벌에 초점을 맞춰 기존 브랜드를 변형시킨 점이 특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 에어타운의 올해 2분기 방문객수는 1분기 대비 20% 증가했다”며 “성수기인 3분기에는 방문객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에어사이드 구역을 차지한 SPC는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빚은 등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의 ‘CJ 에어타운’

아모제푸드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4층 전문식당가에 국내 유명 디저트 맛집들로 구성한 ‘고메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쟁쟁한 외식기업들의 진출 속에서 기존 입점 업체들은 차별화된 매장과 메뉴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옆에 위치한 본아이에프의 ‘본죽&비빔밥카페 인천공항점’은 한식 메뉴인 죽과 비빔밥을 함께 판매해 공항을 이용하는 내국인은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8월 휴가철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매장을 방문한다”며 “8월 1~8일 매출은 전월동기 대비 25.2%, 6월 동기 대비 38.4% 상승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들에게 인천공항 진출은 단순히 매출 증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천공항은 하루 이용객이 2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아 내ㆍ외국인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또한 소비자의 반응과 트렌드를 체크하기에도 유리한 대형 사업장이란 점에서 매력적인 장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 에어타운은 외국 관광객의 반응을 알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bedㆍ시험무대)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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