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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 ④ 롯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좋은 제품도 못 팔면 무용지물…롯데 유통노하우가 최대 강점”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기업 3자가 모인 연합군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알려준 지난 1년이었다”.

창조경제라는 단어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모두가 ‘애매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센터 개소 당시, 기존의 창업지원기관과는 다른 ‘창조경제’만의 해법을 내놔야한다는 숙제가 주어졌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59ㆍ사진)은 지난 17개월여의 성과에 대해 “막연했던 창조경제라는 개념을 확립시켜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기업이 갖고 있는 추진력을 바탕으로 중앙과 지방정부 3자가 함께 모델을 만들었고, 이제는 그 모델이 뿌리를 내렸다고 본다”고 했다.

부산센터가 설립 후 오늘까지 이뤄 온 성과는 수 없다. 하지만 굳이 숫자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롯데라는 유통채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ㆍ중견기업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줬다는 면에서 성과의 의미는 더욱 크다는 것이 조 센터장의 설명이다.

조 센터장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나 제품도 팔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며 “(롯데가) 유통에서 제 1의 강자이고,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좋은 제품이 롯데의 유통부분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다른 센터가 갖지 못한 특별한 강점인 셈”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부산 지역에 있는 많은 제품들을 만드는 소상공인과 중견업체들이 과거에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전국 유통망 진출, 해외 진출의 꿈을 갖게 됐다”며 “서울과의 심리적인 거리감이 좁혀졌고, 그것이 지역 업체들에게 더 큰 도전감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센터는 2016년을 혁신상품 해외 수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롯데가 갖고 있는 소싱ㆍ수출 노하우는 마찬가지로 기업들에게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갖추는 데 있어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지금은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때다”며 “대기업이 보는 눈은 높다. 타깃시장, 디자인, 제품력, 마케팅 등 롯데가 갖고 있는 경험치와 노하우로 기업들은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면서 판로개척이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부산센터를 통한 창조경제모델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어느 방향으로 가면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먹거리를 찾아낼 수 있을 지에 대해 자심감을 갖게 됐다”는 그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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