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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서 영어 불통 부모-자식 서로 민망…한마디라도 배우는 여행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고1 우리 애 영어 듣기평가 잘 하던데, 영어점수 높으니 가족 해외여행 문제 없을 거야.”

“우리 아빠, 외국 출장 몇번 나가셨는데, 기본은 되겠지, 뭐. 이번에 해외여행 가면, 아빠만 졸졸 따라다녀야지.”

여행전 부모와 자식이 서로 “영어 좀 되지?”라고 묻고는 떨떠름하게 ”응“이라 합창한다. 하지만 이 ‘동상이몽’을 금방 암담한 현실로 다가온다. 막상 해외에 나가니, 공항 통과에서 부터 음료수 사기, 택시잡기 등에서 번번히 파행을 거듭한다. 결국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서로 민망하기만 하다.

역발상으로, 청소년 자녀들이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떠나는데 ‘4박5일 정도 틈틈이 실용영어라도 익히는 여행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부모들이 있을 것이다. 놀 것은 충분히 놀면서 상황에 맞게 여행영어를 구사하는 것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괌, 싱가포르, 하와이에는 아니나 다를까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 상황에 맞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므로, 관광, 놀이, 체험, 쇼핑 등을 다 하면서 영어를 익힌다. ‘여행박사’의 도움을 얻어 여행 간 김에 현장에서 즐겁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는 명소들을 알아보았다.

괌= 괌의 여행업계는 한국인 부모님들의 심정을 너무 잘 안다. 괌 PIC 리조트는 워터파크, 액티비티, 에듀테인먼트 청소년-키즈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키즈클럽은 만 4세부터 11세 이하 어린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데, 전문 스포츠 강사인 클럽메이트와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게임을 하며 영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나눔씨앗 클래스’, ‘시헤키 플레이하우스’, ‘렛츠 스피크 잉글리시’ 등 관광-놀이형 영어소통 클래스는 급에 따라 나이에 따라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한국-중국-일본 등지 관광객들을 위해 4박5일로 교육프로그램을 짜놓았다.
[괌 영어 에튜테인먼트 클래스. 여행박사 제공]

싱가포르= 센토사 섬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 수족관 ‘마린 라이프 파크’ 등이 있어 청소년들이 흥미를 갖는 해외여행지이다. 최근 이곳에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가 신설됐다. 키자니아는 한국에도 있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직업체험과 함께 영어공부를 할 좋은 기회가 된다. 현재 총 45개의 체험관이 있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하는데, 서툴거나 말거나 서로의 영어를 알아들어야 체험 진도가 나갈 수 있다. 스태프의 친절한 설명은 서툰 영어에 대한 교정이라 보면된다.

하와이=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는 타히티, 통가, 사모아, 아오테아로아, 피지 총 6개 섬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이다. 마을마다 고유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쇼와 훌라배우기, 코코넛 오일 만들기, 풀 엮기 등 다양한 활동하고 카누, 낚시 등 놀이형 원주민과 함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저녁에는 하와이 최대 규모의 민속 공연인 ‘HA쇼(HA:Breath of life)’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문화센터는 참가한 비영어권 청소년들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하와이 문화-언어 체험학습 프로그램. 여행박사 제공]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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