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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열의 삼바춤…비결은 ‘과라나’
-브라질 에너지음료 원조로 스트레스 해소·노화방지 탁월

-레드불·핫식스 등도 원재료로 사용
 
뙤약볕 아래서 브라질 시민들이 지치지 않고 삼바춤을 즐긴다. 조금 지칠 때마다 음료를 마시곤 다시 운동을 한다. 지칠 줄 모르는 브라질 국민들의 체력, 그 비결에는 브라질의 인삼, 과라나가 있다.

미국에 코카콜라가 있다면 브라질에는 과라나가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음료시장인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가 바로 과라나 추출 음료다. 특히 과라나 안타르티카 음료수는 브라질 자체 생산 음료수로 브라질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과라나는 꽃이 피지 않으면서도 열매를 맺는 무화과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정글의 특수한 기후와 토양에서만 자라는 덩굴식물로, 포도알 정도 크기의 열매가 열린다. “사람의 눈처럼 생긴 과일”이라는 원주민어에서 유래했다. 브라질에 살던 원주민들은 질병이나 갈증해소 또는 전쟁을 앞두고 과라나의 씨를 갈아서 마셨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과라나 음료수도 씨를 갈아 말린 과라나 분말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과라나는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지만 어렴풋이 그 맛을 유추할 수는 있다. 에너지음료 레드불, 핫식스 등이 모두 과라나를 원재료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라나에 햠유된 카페인은 커피의 약 3배(4.3%)에 달해 최음효과, 신경흥분제로도 사용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과라나에는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특이한 카페인 성분도 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과학자 파올리 코인트는 과라나가 “브라질에서 의학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나무”라며 “피로완화, 심장 및 혈액순환, 뇌활동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고 정력에도 좋다”고 밝혔다. 코인트는 과라나 열매를 매일 먹을 경우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해 소화불량 및 장 청소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학자 에두아르도 고메즈는 과라나가 콜레스테롤로부터 동맥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고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증명한 바 있다.

이외에도 과라나에는 테오브로민이 함유돼 천식과 근육 이완 효과가 있으며, 카테킨도 함유돼 있어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아마존 내륙에서 과라나를 생산하는 과라나 시는 브라질에서도 최장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인구 5%가 80세 이상의 노년층이며, 이들의 성활동 역시 왕성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레드불이나 핫식스를 마셔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부작용을 우려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라나 열매를 갈아 만든 과라나 음료수의 부작용은 어떨까?

미국의 식품의약안전청(FDA)은 과라나가 비교적 안전한 음료라고 판단했다. 지난 2007년 임상실험에서 과라나의 복용량을 늘릴 수록 기억력이 좋아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인과관계가 증명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임상실험 과정에서 과라나는 식욕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높이거나 심장을 빨리 뛰게 해 과다복용 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기복용은 문제가 없지만 과다복용 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라나를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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