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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수영객 급증…‘문라이트 스위밍’ 새 시장 부상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대낮 폭염 경보를 용케 피해도 최강 열대야가 기다린다. 밤 기온이 섭씨 25도를 훌쩍 넘어 찜통 중 찜통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밤 수영객이 급증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4 무더위’로 불리는 2016 폭염이 야간 호캉스(호텔 바캉스), ‘문라이트 스위밍’의 인기로 이어진 것이다.

제주신라호텔의 오후 8시 이후 ‘어덜트 풀’ 이용객은 예년에 비해 30% 이상 늘었고, 서울 동대문 DDP 건너편의 JW 메이어트 호텔 동대문의 ‘클럽 501’ 수영장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27층 수영장의 야간 이용객은 50% 안팎 급증세를 보였다.


또 해비치 제주 ‘윈터가든’ 내 실내외 수영장, 켄싱턴 제주 ‘루프탑 스카이피니티’풀과 서울신라호텔 야외온수풀 ‘어번 아일랜드’, 쉐라톤 팔레스의 ‘팔라티움’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메트로폴리탄’ 피트니스 클럽도 각각 15~20% 늘었다.

‘야간 호캉스’족이 늘면서 특급호텔들은 야식, 풀사이드바 칵테일, 콘서트 등 오후 8시부터 밤 수영과 연계한 전용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리조트와 테마파크도 야간 프로그램을 늘려가는 추세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시티 애슬래틱 클럽’ 관계자는 “오후부터 밤 10시까지 손님이 나머지 시간 고객의 2배에 육박한다”면서 “업무와 서비스 시스템을 이같은 고객 트렌드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야외 활동으로도 무더위를 해소하지 못해, 밤에도 물 속에 풍덩 빠지거나 풀사이드 뮤직바 휴식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풀장 옆 음악ㆍ야식ㆍ칵테일이 2016년 여름 풍속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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