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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밤 참을 수 없는 유혹 ‘야식’…“자주 먹다간 위·식도 큰 탈나요”
역류성식도염·식도암 위험도


밤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야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리우 올림픽 경기가 주로 새벽 시간대 몰려 있어 응원을 하다보면 배고픔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에는 체온이 올라가면서 소화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튀김류나 매운 음식을 야식으로 먹었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음식을 먹었을 때 나오는 위산이 식도쪽으로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위산에 노출되면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복진현 민병원 소화기센터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는데 주로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여름철 소화기관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밤 늦게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거나 맵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물 역류나 속쓰림을 비롯해 가슴통증, 만성기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목이 쉬거나 목에 이물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단순 위장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심해지면 가슴이 뻐근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에 증상이 악화되거나 반복적으로 발병하면 식도 점막이 위 점막으로 변형되면서 식도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질환이 의심되면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을 통해 진단 가능하다.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면 작은 기계를 식도 내에 삽입해 산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시행한다.

위장이 약하거나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왼쪽으로 누워서 자고 취침 시 높은 베개를 이용해 머리 부분을 높여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복부 내 압력이 증가하면 증상이 악화되기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과 꽉 조이는 옷을 입지 않는 것도 좋다.

이정주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파트장(임상영양사)는 “자칫 열량이나 단백질, 지방이 많은 음식으로 과식을 하면 잠자리에서 소화기관에 부담을 줘 다음날까지 피로감이 생기게 된다”며 “식후 바로 눕는 것을 피하고,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는 고열량 식품과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열량 음식에 음주까지 더해지면 소화기관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의 대사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술과 안주를 모두 삼가는 것이 좋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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