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병우, 결국 버텨내나…朴대통령, 지지도 급등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례적인 가족사 언급이 TK(대구ㆍ경북) 지역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부가 사드(THAADㆍ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에 설치하기로 한 뒤 추락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레이터P’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4.0%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역시 4.3%포인트 내린 56.4%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 반등에는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의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며 감정적으로 호소하며 안보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과 사드 배치로 인한 국론 분열로 30%대 초반으로 급락했었다. 


리얼미터측은 ”사드 배치와 안보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대통령 가족사를 직접 언급한 것이 ‘배수의 진’으로 해석되며 여론의 주목을 불러일으켰다”며 가족사 발언이 핵심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는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정치적 핵심 기반인 TK지역의 반응은 한층 더 민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TK지역 지지도는 전주보다 12.1%포인트 급등한 47.9%로 집계됐다. 전체 지지도 상승폭의 약 3배에 달했다. 지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TK지역에서 30%대 지지도를 기록하며 “핵심 지지층도 돌아섰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TK지역 외에 부산ㆍ경남ㆍ울산(▲4.2%p, 34.6%→38.8%, 부정평가 53.4%), 경기ㆍ인천(▲5.2%p, 30.0%→35.2%, 부정평가 57.2%) 지역에서도 지지도가 소폭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체 9.2%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ssenti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