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3일 발표한 전국 만 13~5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정치ㆍ경제ㆍ사회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5%가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정치현실은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이는 과거 IMF 직후인 2001년 같은 조사( 결과인 74.1%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엠브레인은 이를 두고 “지난 15년 동안 한국사회가 발전해 오는 과정에서 정치는 국민에게 믿음직스러운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정치인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치인들은 특정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01년 8%→16년 9.9%)는 평가는 모두 2001년이나, 지금이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44.3%가 “관심이 많다”고 응답해 2001년 조사 결과(30%)보다 14.3% 포인트 증가했다. 정치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30세대는 여타 연령층과 비교하면 정치에 대한 애증이 한층 더 깊었다. 20대 중 80.4%가 정치현실에 불만을 토로해 전 연령대(10대 69%, 20대 80.4%, 30대 75.6%, 40대 74.2%, 50대 78.2%)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젊은층의 정치 관심도도 상승했다. 2001년(10대 26%, 20대 24.2%, 30대 30.3%, 40대 36.5%, 50대 35%)과 비교했을 때 2016년(10대 37.8%, 20대 47.6%, 30대 48.2%, 40대 43%, 50대 44.8%)에는 20대와 30대 청년세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이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 On-line 조사와 목적적 할당표본 추출법 (Purposive Quota sampling) 통해 조사했다. 2001년 조사 또한 같은 방법으로 2001년 6월 15일부터 2001년 6월 30일까지 전국의 만 13세~59세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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