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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세 줄리엣, 35세 로미오를 만나다
-유니버설발레단 10월 22~29일 ‘로미오와줄리엣’

-알레산드라 페리, 18세 연하 발레리노와 호흡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오는 10월 22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맥밀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는 건 지난 2012년에 이어 이번이 4년만이다.

주역에는 현역 최고령 발레리나이자 ‘현존하는 최고 줄리엣’으로 사랑받는 알레산드라 페리(Alessandra Ferriㆍ53). 영국 로열발레단(1980-1984), 아메리칸 발레시어터(1985-2007), 라 스칼라 발레(1992-2007) 수석무용수 등을 거치며 20세기 최고 발레리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주역으로 내한 공연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리는 1984년 21세의 나이에 영국 로열발레단의 로미오와줄리엣에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고, 2007년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와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고별 무대를 가졌다.

페리와 호흡을 맞출 상대는 18살 연하의 발레리노 에르만 코르네호(Herman Cornejoㆍ35)다. 미국 스쿨오브아메리카 발레를 졸업하고 발레 아르헨티노(1997-1998)를 거쳐 현재 ABT 수석무용수로 있다.

페리와 코르네호는 오는 10월 16일 한국에 도착,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막바지 리허설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의 무대는 10월 23일 저녁과 25일 저녁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로미오와줄리엣’을 연기하는 알레산드라 페리. =Rosalie O‘Connor ABT]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50대에 줄리엣을 춤출 수 있다는 것은 페리가 발레리나로서 얼마나 자신을 연마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며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줄리엣’은 드라마가 강한 작품이기 때문에 연기력이 관건인데, 젊은 무용수가 표현해낼 수 없는 관록의 무대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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