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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화학ㆍ건강관리株 더 담았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민연금이 화학, 건강관리, 자동차 관련주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특성상 기업이익에 기반한 실적 중심의 투자를 집행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 5%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은 비중을 둔 종목으로는 화학(9.18%), 건강관리(8.50%), 특수소비재(8.50%), 자동차 부품(7.8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학 관련주인 SKC, 코오롱인더 등은 10%이상 지분을 보유했고 최근 한달새 주가도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13.55% 지분을 보유한 SKC의 경우 증권가에서 올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신사업 매출 확대, 그리고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5888억원, 영업이익은 8.1% 오른 46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필름과 적자 기록 중인 태양광(SKC솔믹스)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며 “반면 신사업인 반도체 소재ㆍ부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1455억원에서 올해 2500원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13.49%의 지분을 가진 코오롱인더도 지난 6월 대비 주가가 7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20.47%나 급등했다.

유안타증권은 코오롱인더가 올해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듀폰사와의 소송공방으로 기업가치 훼손이 이어졌지만 올해부터 기업가치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인더는 지난해 5월 첨단 섬유소재 아라미드를 둘러싸고 미국 듀폰과 벌여온 민ㆍ형사소송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황 연구원은 “코오롱인더는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32% 지분을 보유한 그룹 내의 실질적인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사업) 기업”이라며 “영업이익은 2014년 1688억원이었지만 올해 3360억원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만도(11.62%), 세종공업(6.16%), 에이티젠 (5.01%) 등도 최근 한달새 주가가 10%대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기금은 보통 업황이 유망한 업종에서 투자 종목을 찾는다”며 지금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2~3년 뒤를 내다보고 장기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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