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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환점 돈 민선 6기…구청장에 듣는다-이창우 동작구청장]“종합행정타운 호화 청사 아냐…미래 동작 이끌어 갈 동력”

-노량진ㆍ장승배기를 상업ㆍ행정 중심지로…“구조개편 필요해”

-평당 건축비 640만원…다른 자치구보다 오히려 낮은 편

-지난해 대비 5대 범죄율 28% 감소…‘서울 대표 범죄예방도시’

-‘노량진 수산시장’ 예의주시, “필요한 행정조치 다 하겠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설은 단순한 ‘구청 신청사’ 사업이 아닙니다. 사업은 노량진을 상업 중심축으로, 장승배기를 행정 중심축으로 각각 만들어 자족적 경제구조가 없는 동작을 경제ㆍ행정 도시로 이끌 동력입니다.”

이창우<사진> 구청장은 민선 6기 2년 간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설에 집중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구는 41만명이 사는 대도시로, 지하철역만 17개가 있는 서울 4번째 지하철 요충지인데도 상업 기능지역 비율은 서울시 24번째인 2.95%밖에 안 된다”며 “그 중 47% 상권이 노량진에 집중, 그마저도 수산시장과 구청, 경찰서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현재 상황을 토로했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 구청장은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설을 추진, 구를 상업ㆍ행정 중심으로 나눠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러한 불균형 구조를 행정타운 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구청과 경찰서 같은 행정기관을 장승배기로 이전, 노량진 일대를 아예 상업중심지역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지금 노량진 청사는 서울 자치구 중 3번째로 비싼 땅에 있는데, 이를 민간투자에 활용하면 새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이전 장소로 꼽은 장승배기 영도시장 일대는 공실율이 70%를 넘어 사실상 슬럼화가 시작된 지역”이라며 “행정을 비롯한 경찰ㆍ소방ㆍ교육기관이 들어서면 그곳도 새 활력을 얻게 된다”며 일석이조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사업이 일부 사람들에게 ‘호화 청사’로 비판받고 있는 사실도 해명했다. 그는 “종합행정타운은 우리 구에 재정 부담이 없을뿐더러, 평당 건축비는 640만원으로 다른 자치구 신축청사에 비교해 오히려 낮은 편”이라며 “연면적도 법적 기준면적 대비 89.92%로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특히 중요한 건 안전 문제라며 “D등급을 받은 현재 청사의 구조안전 진단결과는 물론, 법정 기면적대비 46.9%밖에 안 되는 좁은 공간에 공무원과 주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시에 의뢰한 투자심사가 마무리되면 행정타운 사업은 실행단계에 돌입한다”며 대화를 안전 사업으로 옮겼다. 특히 안전과 직결된 ‘범죄예방사업’은 그가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은 일 중 하나다.

실제 이번해 1분기 구의 5대 범죄 발생건수는 686건으로, 지난해보다 28%(272건)가 줄었다. 이 구청장은 “범죄율 감소는 구가 출범한 범죄예방 전담팀, 2014년 12월 시행한 범죄예방디자인 조례의 실적”라며 “8억4500만원을 투자해 노량진 학원가 등 범죄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구성한 안전마을 사업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소개했다.

범죄예방사업의 최종 목표로 이 구청장이 구상하고 있는 건 ‘지역사회 안전 커뮤니티’의 활성화다. 이미 336명 규모의 ‘마을안전봉사단’이 꾸려지고 있는 등 그의 생각은 현실이 되고 있다. 그는 “성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도 방문 요청이 들어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구청장은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엔 지난해 10월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결과로 신축 건물이 완공, 새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지금도 입주 대상 판매 상인 650명 가운데 290명가량은 옛 시장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 이들은 신축건물로 이전하면 좁아지는 공간에 임대료만 높아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는 “수산시장 종사자 40%가 우리 구민인만큼 구 차원에서 갈등조정에 힘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며 “시장에서 나오는 구민들의 민원을 놓치지 않으며, 필요한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힘을 줬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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