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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훈 前 사장 영장기각…한숨 돌린 르노삼성 신차 판매에 총력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배출가스ㆍ서류 조작의혹으로 박동훈<사진>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박 전 사장이 현재 수장으로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일단 CEO 구속을 피했다. 이에 르노삼성은 당장 예정돼 있는 신차 출시에 총력을 기울여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전 사장을 상대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결과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와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내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 등에 비춰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검찰이 올해 1월 폴크스바겐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래 사장급 인사에게 청구된 첫 영장이 무위로 돌아갔다. 


영장기각에 박 전 사장이 대표로 있는 르노삼성은 CEO의 업무공백 리스크를 당분간 벗어나게 됐다. 르노삼성이 8개 본부의 각 본부장들로 구성된 이그제큐티브 커미티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적으로 박 전 사장에만 의존하는 체제가 아니긴 하지만, CEO가 구속된다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돼 조직의 분위기가 크게 침체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박 전 사장도 르노삼성 CEO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미 하반기 플랜이 모두 잡혀 있는 상태라 이번 이슈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 박 대표도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CEO 업무를 보고 있어 앞으로 예정돼 있는 신차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하반기 최대 전략 모델인 QM6를 출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SM6로 중형 세단 돌풍을 일으켰다면 하반기 QM6로 SUV 시장에서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QM3로 소형SUV 시장을 주도하다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이 시장 1위로 올라선 상황에 르노삼성은 QM6로 SUV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에 최근 SM6의 디젤 모델도 새롭게 추가한 만큼 하반기에도 SM6 판매량을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달 들어 끝났음에도 르노삼성은 SM6를 앞세워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을 늘렸다. 하지만 QM3, QM5 등이 각각 55%, 79%씩 감소해 남은 하반기 SUV 판매량 증대를 과제로 안게 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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