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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파장…대기업 대출 연체 급증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영향
저금리로 가계대출 연체는 하락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국내 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저금리 기조 속에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하락해 국내은행의 전체 연체율은 5월 대비 하락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2.17%로 한 달 새 0.81%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0.68%)에 비해 1.49%p나 오른 수치다.

은행의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보통 0%대에서 1% 초반대를 오갔던 만큼 2%대 상승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 급등을 가져온 건 다름 아닌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다. STX조선에 대해 신규 연체가 발생하며 연체율이 급등한 것이다. STX조선의 법정관리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을 1.4%p 상승시키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대기업 대출을 제외하곤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모두 하락했다.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5월 말보다 0.24%p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 또한 0.31%로 0.06%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이 0.03%p 내렸고, 집단대출 연체율(0.38%) 또한 0.04%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역시 전월보다 0.13%p 하락했다. 국내은행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71%로 한 달 전보다 0.03%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 현황 및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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