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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서울~강릉 6시간 20분
7말8초에 집중…고속도·공항 인산인해


여름 휴가객이 가장 몰린다는 ‘7말 8초’(7월 말~8월 초)를 맞아 고속도로와 공항이 북새통이다. 반복되는 일상과 무더위에 지친 인파가 육상ㆍ항공 교통을 이용해 피서를 떠나면서다. 5년ㆍ10년 전의 ‘7말8초’ 분위기는 어땠을까. 당시와 지금을 견줘보면 고속도로 정체는 비슷했고, 공항을 거쳐 외국으로 떠나는 행렬은 급증한 걸로 나타났다.

고속도로는 밀려드는 바캉스족 때문에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강릉ㆍ속초ㆍ양양ㆍ동해 등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특히 붐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내놓은 하계 특별교통대책에서도 동해안권의 휴가철 이동수요가 29.4%로 가장 많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9시에 서울을 출발하면 강릉까지 6시간 20분 가량 걸렸다. 전국 각지로 피서를 떠나는 차량이 몰리면서다. 이 날엔 평소 주말보다 많은 495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로 나섰고 이 가운데 47만대는 ‘탈(脫) 서울’하는 차량이었다.

과거 휴가철에도 서울~강릉 구간은 가장 많은 차량이 쏟아져 나와 몸살을 앓았다. 5년 전 이맘때에도 서울에서 강릉까지 5시간 30분~6시간이 걸렸다. 10년 전인 2005년 7월 말에도 서울에서 6시간을 달려야 겨우 강릉에 도착했다. 당시에도 평소 주말보다 2만~3만대 더 많은 32만대 가량이 서울을 탈출했다.


지난 10년 사이 전국적으로 고속도로망은 크게 확충됐지만,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영동고속도로 의존도가 높아 휴가객들은 그 때나 지금이나 대여섯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해외여행객들의 ‘러시’로 인산인해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20만1079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출국자 10만5153명, 입국자 9만5926명이다. 2001년 공항이 문을 연 뒤로 가장 많은 숫자다. 더불어 개항 15년만에 누적 이용객수가 5억명을 돌파했다.

떠나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이 몰리면서 각 항공사들과 인천공항공사는 가용인력을 죄다 동원했다. 하지만 수속을 밟는 데만 1~2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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