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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D-100] 힐러리냐 트럼프냐 ‘美 증시 100일’ 흐름 보면 답 나온다?
경제학자 70% 美성장 ‘힐러리 긍정적’
14%만이 ‘트럼프가 긍정적’ 답변
역대 S&P지수 상승땐 집권당 승률 82%
주가 내려가면 야당 대통령 배출 86%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극과 극’ 성향이 미국경제 활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 증시에선 이와 관련 향후 100일간 주가가 오르면 집권당인 민주당의 힐러리가 승리하고, 반대로 주가가 내려가면 야당의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로만 따지면 힐러리의 백악관 입성이 긍정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8일~29일(현지시간)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자 중 70% 가량이 힐러리의 대통령 당선이 미 경제성장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CNN머니도 주식시장 전문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샘 스토벌이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이와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스토벌이 1944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투표 직전 3개월 동안의 S&P 500지수의 흐름과 대통령선거 결과를 비교한 결과, 7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지수가 오른 경우에는 집권당의 승률이 82%였다. 반대로 주가가 내려가면 야당이 대통령을 배출한 비율이 86%에 이르렀다.

이 같은 결과는 당시의 경제 상황이 투표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 유권자들은 집권당이 계속 백악관을 차지하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유권자들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낀다면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야당에 기회를 준다.

다만, 이런 분석이 맞지 않았던 경우는 세 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68년과 1980년에 3당 후보가 나왔을 때와 1956년 영국과 프랑스가 수에즈 운하를 차지하기 위해 이집트를 침공했을 때였다.

FT는 특히 이번 미 대선은 불확실성 자체만으로 경제활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후보의 극명하게 엇갈리는 경제정책이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일시적으로 중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FT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힐러리와 트럼프의 막상막하 대선 레이스가 미국의 경제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응답했다.

금융자문회사인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크리쉬나 구하 부사장은 “이번 대선은 후보간 정책이 극명하게 다르고, 또 누가 백악관에 들어가더라도 완전히 다른 정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민·문재연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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