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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도 극복한 디젤게이트…폴크스바겐 도요타 꺾고 상반기 1위
[헤럴드경제]폴크스바겐 그룹이 디젤게이트 여파에도 전 세계에서 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기업으로 올라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그룹의 올 상반기 판매량(고객인도 기준)은 511만7000대로 지난해 동기 503만9000대에서1.5%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폴크스바겐 그룹은 같은 기간 499만2000대를 판매한 도요타 그룹에 여유롭게 앞섰다. 


도요타 그룹은 전년 보다 판매량이 0.6% 감소했는데 중국과 유럽에서 선전한 것과 달리 중동과 미국 등에서는 판매가 저조했다.

이 결과 상반기 기준 폴크스바겐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판매 1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도요타 그룹이 폴그스바겐 그룹에 뒤진 것은 올 상반기 잇따라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주요 부품업체인 아이치제강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일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적이 있었고, 4월 구마모토 연쇄 지진 당시 공장 폐쇄 조치가 내려지는 등 공장 가동 중단이 반복됐던 것이 전체적인 판매에 향을 준 데에 따른 요인으로 보인다고 도요타는 분석했다.

관건은 하반기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배상을 실시했지만 정작 자국인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는 배상할 수 없다고 밝힌 바있다.

이에 반발한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폴크스바겐 그룹을 향해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31개 나라, 40개 각국 독립 소비자 단체들의 집합체인 BEUC(Bureau Européen des Unions de Consommateurs)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오스트리아 소비자 단체들이 폴크스바겐 그룹 상대로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처럼 유럽 소비자들에게 보상하도록 EU 소비자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 소비자들 사이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폴크스바겐이 하반기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업계에서 내다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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