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8조9745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다. 국내외 대형공사 매출 확대와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걸로 평가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2.5%,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올 2분기만의 영업이익은 2684억원이다. 작년 2분기(2543억원)보다 5.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5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0.4%) 줄었다. 1분기에 반영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 대형 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해외 부문 원가율을 2.5% 개선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아울러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 공사,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 국내 현장 매출 확대도 한 몫한 걸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미청구공사는 2251억원 줄어든 4조40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해 2795억원 개선된 223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ㆍ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2.8%포인트 증가한 169.9%, 부채비율은 5.2%포인트 개선된 154.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수주는 해외 대형공사 발주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다소 부진한 걸로 나타났다.
상반기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국내 개포1단지 등을 수주하며 8조558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66조 2718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미청구공사의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상반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연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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