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27일 “서울대 총장은 황인규 기획부총장의 임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 총장 선출 당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위원장이었던 황 교수를 서울대 기획부총장에 임명한 것은 부적절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지난 2014년 총장 선출 당시 1순위가 아니었던 성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한 것과 관련해 총추위 위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위원장인 황 교수가 이를 묵살했다”며 “편파적이었던 총추위 위원장을 부총장에 임명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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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총추위 위원장을 부총장에 앉히는 것 자체가 정치권에서도 없던 일”이라며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총리에 임명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성 총장에게 황 교수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임명 반대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2014년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 당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총장 선출 과정을 주도했다. 당시 서울대 이사회는 총추위가 선정한 3명의 총장 후보 중 성낙인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용을 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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