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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DC, ‘영어 교육 섬’ 조성 순항 중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선 새 학교를 짓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4번째로 자리잡는 국제학교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 현장이다. 지난 4월 말 첫삽을 떴고 내년 9월께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만2000㎡의 부지에 강의동과 실내수영장, 체육관, 극장 등의 시설을 두루 갖춘 캠퍼스가 조성된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까지 최대 1254명이 공부할 수 있는 규모다.

국토교통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영어교육도시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선 외국 사립학교인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와 브랭섬홀 아시아(BHA), 공립인 한국국제학교 제주(KIS jeju) 등 3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더불어 기타 외국교육기관과 외국인학교도 자리잡고 있다. JDC는 현재 공사 중인 SJA Jeju를 포함해 앞으로 4곳의 국제학교를 더 지어 모두 9000명의 학생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영어교육도시는 외국으로 나가는 유학수요를 국내로 붙잡아 유학수지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유치원부터 초ㆍ중ㆍ고 과정까지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갖춘 국제학교는 입학 비율이나 자격에 제한이 없어서 내국인 학생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다.

JDC는 2011년 9월 개교한 NLCS Jeju와 KIS jeju, 이듬해 문을 연 BHA가 외국 유학수요를 유치한 결과 약 2590억원의 외화를 절감한 것으로 추산한다.

더불어 제주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를 늘리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JDC 관계자는 “3곳의 국제학교가 문을 연 뒤로 외국인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이 일대로 들어오면서 주거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도 함께 조성되고 있다”며 “향후 기업까지 유치하고 나면 외국인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개 국제학교에는 240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NLCS Jeju와 BHA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졸업생 118명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영국 케임브리지ㆍ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ㆍ예일대, 일본 도쿄대 등 각국의 명문대에 진학했다. KIS jeju에선 올해 처음 졸업자가 나온다.

이들 학교는 1대 1 맞춤형 수업과, 각종 특화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본교에서 운영하는 학사과정을 그대로 들여왔고 학년별로 IB(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체스, 도예, 승마, 산악 자전거 등 100가지가 넘는 동아리 활동을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올 초 JDC가 진행한 교육ㆍ시설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재학생의 89%, 학부모의 91%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학부모들은 국제학교가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았다.

JDC 관계자는 “고등학교 과정 기준으로 학비가 연간 5000만원 수준으로 외국으에서 공부할 때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영어교육도시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동북아시아 교육허브로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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