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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메신저 4黨 3色] “내 정보는 소중하니까…” 4당, 메신저 선택도 제각각
“보안이 중요해”
국민의당 바이버, 정의당 텔레그램
외국에 서버…정보유출 우려 적어

“대세를 따라서”
새누리·더민주는 카카오톡
일부 “카톡도 버겁다” 호소도



여야 정당들의 당내 모바일 메신저가 ‘4당 3색’이다. 국민의당은 이스라엘의 바이버, 정의당은 러시아의 텔레그램, 더민주ㆍ새누리당은 한국의 카카오톡(카톡)이다. 개인정보 민감도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최근 인선한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바이버로 단체방을 개설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168명의 지역위원장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지역위원장 뿐 아니라, 의원들, 당직자들 모두 바이버에 저마다 단체방을 만들어놓고 있다. 

국민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바이버를 쓰게 된 것은 보안전문회사 안랩 창업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영향이 크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바이버를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의원들도 바이버로 갈아탔으며, 지난 총선에서도 당선자들은 바이버로 소통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90%가 카톡을 쓰지만 이들이 카카오톡 대신 외국계 메신저를 선택한 것은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사이버 감청문제가 불거졌을 때 카카오톡에서 외국 메신저로 갈아탄 사람들이 많다. 바이버는 서버가 미국에 있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자체가 힘들다. 

정의당은 러시아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사용한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지시사항 전달 등 주요 내용 전달에 모두 텔레그램을 사용한다고 한다”며 “대화내용이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도 좋고 보안도 철저하다”고 했다. 텔레그램은 서버를 독일에 두고 있는 데다 대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국민의당, 정의당과 비교해 더민주와 새누리당은 무난하다. 카톡을 일부 쓰고, 일부 의원들은 카톡 사용도 버겁다고 호소한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카톡 단체 방은 원내대표단 하나만 열어두고 있다. 33세로 새누리당 최연소인 신보라 의원은 통화에서 “텔레그램을 깔아봤는데, 다른 의원들이 카톡을 써서 교류하려면 카톡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문자나 전화로 주로 하며 카톡도 잘 안한다”고 했다. 더민주도 새누리당과 비슷한 분위기다.

박병국ㆍ이슬기ㆍ장필수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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