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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이 사라진다 ②] 쏟아지는 ‘페이’…지갑 수요 갈수록 축소
[헤럴드경제=이정환ㆍ김성우 기자] 신사들의 필수 아이템 ‘지갑’ 시장이 위협 받고 있다.

한 때 신용카드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지갑에 현금을 넣고 다니는 사람이 줄었으나 이제는 이 카드마저 스마트폰으로 들어가 지갑 자체도 의미가 없어질 전망이다.

현금과 카드가 지갑에서 사라지면서 장지갑과 반지갑처럼 카드와 현금을 잔뜩 담을 수 있는 지갑은 수요가 감소하고 간단한 클립형 지갑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 123RF>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반지갑 매출은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2%, 6% 감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두자리수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장지갑 매출은 지난 2013년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픈마켓 성장세를 봤을 때 매출액은 사실상 감소한 거나 다름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카드지갑과 머니클립은 지난 2013년에 비해 245% 증가했다.

간편결제 이용자수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은 편이다. 지난 6월 한 홈쇼핑 업체가 30대와 40대 여성들의 결제 방식을 조사한 결과 간편결제의 이용비중은 21.2%로 신용카드(53.1%)에 이어 2위였다. 3위와 4위는 무통장입금ㆍ계좌이체(13.2%)와 통신사 소액결제(10.9%)다.

직장인 이창주(27) 씨는 “스마트폰으로 다 되는데 지갑을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며 “옷 맵시를 망치면서까지 지갑을 굳이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갑 없이 휴대전화만 들고 다니는 소비자들이 늘다 보니 카드 한 장을 넣을 수 있는 휴대전화 케이스 판매도 해마다 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간편결제 수단이 속속 등장하면서 부피가 큰 장지갑이나 반지갑의 수요가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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