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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에 조기유학 붐 꺾이고, 취업입국 외국인도 급감…지난해 국제 인구이동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경제난 지속으로 조기유학 열풍이 잦아들면서 10대 이하 내국인 출국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에 취업하기 위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 국제인구이동’을 보면 지난해 출국자는 62만2000명으로 2만9000명(4.8%) 증가했다. 반면 입국자는 68만4000명으로 5만1000명(7.0%) 줄었다. 이에 따라 인구는 순유입을 보였지만, 그 수는 8만명 감소한 6만2000명에 머물렀다.

국제이동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6만5000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대 다음이 30대(25만6000명), 40대(16만7000명), 50대(14만2000명), 60세 이상(10만5000명) 순이었다. 10세 미만은 8만2000명, 10대는 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출국을 세부적으로 보면 20대가 12만8000명으로 전체의 40.0%를 차지했다. 20대 다음으로는 30대 5만4000명(16.8%), 40대 3만5000명(10.9%)이었고 10대는 3만4000명(10.6%), 10세 미만은 3만2000명(10.0%)을 보였다.

10대의 경우 출국자 감소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9년 전인 2006년에는 10대 내국인 출국자가 5만9000명, 10세 미만은 4만1000명이었다. 경제난과 인구 감소 등으로 조기 유학 열풍이 꺾이면서 10대 내국인 출국자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3월∼작년 2월 사이에 유학을 목적으로 외국으로 출국한 학생은 총 1만907명으로 조기 유학생수가 정점을 찍은 2006년(2만9511명)의 3분의1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외국인 입국은 37만3000명, 출국은 30만1000명으로 순이동은 7만2000명의 유입 초과를 보였다.

입국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년 대비 8.4%(3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출국(30만1000명)은 전년 대비 11.3%(3만명) 증가하면서 30만명대에 올라섰다. 외국인 출국은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규모다.

이는 한국의 경제부진과 방문취업 쿼터가 한계에 이르면서 취업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외국인 방문취업 쿼터가 연간 30만명인데 기존 누적 체류인원이 28만명 정도여서 입국 자체가 많이 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무비자로 입국해 불법체류하는 사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출국자가 늘어났다. 지난해 출국자를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이 전년 대비 38.3% 늘어난 2만5000명, 태국이 65.5% 늘어난 2만1000명에 달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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