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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판 스프레이제품 중 ‘발수 코팅제’ 호흡기 독성 위험 가장 커…미스트는 안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헤어스프레이, 향균탈취제, 자외산차단 선(sun) 스프레이 등 시판중인 스프레이 등 6종류의 스프레이 제품 중에서 등산화 등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발수 코팅제’가 호흡기에 끼치는 독성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안전성평가연구소 이규홍 흡입독성연구센터장은 14일 “국내 판매량이 많은 스프레이 제품 6종을 대상으로 흡입 안전성 실험을 지난해 실시한 결과, 동물을 이용한 안전성 연구에서 대부분의 실험동물이 죽을 정도로 스프레이 제품의 독성 위험이 컸다”며 스프레이 등 각종 생활용품을 통한 호흡기 독성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이규홍 센터장은 “6종의 스프레이 제품 중 등산화 등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발수 코팅제의 독성 위험이 가장 심각했다”며 “밀폐 장소에서 발수 코팅제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최대한 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헤어스프레이에 대해서도 초기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미용사 등 직업상 헤어스프레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해로울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헤어스프레이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미용사라면 미용실 환기를 자주 하고 후드 등 공조장치 등을 설치하는 등 미용사의 호흡기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옷에 뿌리는 항균 탈취제와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 스프레이도 안전성과 관련된 추가 정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반면,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시판중인 헤어스프레이, 방향ㆍ항균 탈취제, 선 스프레이, 발수 코팅제, 살충제, 청소세정제 등 6종의 스프레이 제품은 현재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어 안전성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다. 다시 말해 호흡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 일부 유통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국내에선 방향제ㆍ살충제ㆍ세정제ㆍ청소용품 등에 대한 흡입 독성 연구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시판 중인 16종의 청소용품에 사용된 25종의 성분 중 흡입 독성 자료가 확보된 성분은 8종 뿐(2010년 현재)이고, 6종은 아무 독성 자료가 없이 청소용품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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