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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첫 의료관광호텔 사업 본궤도…14일 시공사 선정 설명회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서울 용산구 국제빌딩 주변에 짓는 의료관광호텔(메디텔) 사업이 하반기 시공사 선정과 함께 본궤도에 오를 지 관심을 모은다.

국제빌딩주변 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은 14일 도급제 방식의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다음달 8일까지 입찰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날 오후 2시에 용산구 한강대로 40길 18번지에서 건설사들 대상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건설사가 입찰에 참가하려면 현장설명회에 참석, 조합이 배부하는 입찰참여 지침서를 수령해야 한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나선 것은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용산구 국제빌딩 주변 5구역에 국내 첫 34층 높이의 의료관광호텔 계획을 승인한 뒤 14개월만이다.


용산 의료관광호텔 예시도. [제공 =서울시]

조합에 따르면 당초 2017년에 메디텔을 준공하는 게 목표였으나, 의료계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올들어 용산역 앞 1만2000㎡ 공원과 지하광장 조성 계획을 비롯해 국제빌딩 4구역, 용산공원 개발 등 용산역 일대에 개발 계획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더이상 메디텔 건립 사업을 지체할 수 없다는 다급한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금융사와 운영회사의 요구를 모두 맞추기 쉽지 않아 추진이 더뎠다”며 “일단 시공사를 먼저 선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용산 의료관광호텔은 대지 면적 3559㎡, 용적률 1160% 이하, 지하 6층 지상 34층(최고 높이 145m 이하) 규모다. 제주에 리조트형 의료관광호텔은 있어도, 국내서 이같은 고층 높이의 의료관광 숙박시설은 전무하다. 성형외과 등 8개 진료과목의 의료시설이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 들어서며, 객실 비율은 50% 이상으로 387객실을 갖추게 된다.


용산 의료관광호텔 위치도. [제공 =서울시]

조합은 제주한라병원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다.

의료관광호텔이 들어서면 해외 관광객은 인천공항과 한번에 연결되는 KTX용산역을 이용해 용산에서 의료와 숙박, 쇼핑, 관광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역 복합쇼핑몰에선 HDC신라면세점이 올해 개관했으며, 용산전자상가 관광터미널 부지에는 국내 최대규모인 1730실, 3개동의 서부T&D 용산호텔이 내년 하반기에 문 연다. 전자상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상가측과 용산구가 협의 중이다. 또한 인근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내년 준공해 사옥에 미용 관련 복합상가가 입주하면, 특히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0년 용산역 앞에는 대규모 공원과 공용주차장도 생긴다. 용산역에서 국제빌딩 4구역 시민공원을 지나 용산공원까지 녹지대가 이어진다. 더 지나서 이태원 관광특구까지 연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의료관광객은 2011년 7만7000명에서 2014년 15만500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2014년 조사에서 서울 의료관광객은 1인당 진료비만 2335달러를 썼으며, 이는 일반 관광객(체류비 1605 달러)보다 높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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