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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 스토리에 화려함·현란함까지…세계 3대쇼에 버금갈 ‘이오나’쇼
최근 하노이 여행한 사람들 사이에 최고 화제는 ‘Ionah(이오나·사진)’쇼이다. 멀티레이어 스크린에 현란한 조명과 음향을 구사하는 메카닉시스템, 3D영상 등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하노이 스타갤럭시 컨벤션 극장에서, 현대무용, 서커스, 마술, 비보이 댄스, 기예(技藝), 신개념 음악, 조명-의상 예술이 어우러진 이 퍼포먼스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Ionah’ 쇼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Wonderland)’의 스토리 위에, 프랑스 리도(Lido)쇼의 화려함, 미국 라스베이거스 서커스쇼의 놀 라움, 중국기예쇼의 현란함, 세계 정상급 한국 비보이의 댄스배틀을 합쳐놓은 듯 하다. 2016년 베트남 국가 브랜드의 핵심이다. ‘Ionah’를 거꾸로 하면 ‘Hanoi(하노이)’가 된다. 


수년간의 준비끝에 2015년 9월 베트남 사람들 스스로 창작해낸 이 쇼는 머지 않아 세계 ‘빅5’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도 충만하다. 기존 3대쇼(리도, 라스베이거스, 태국 알카자쇼)의 핵심 요소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퓨전 퍼모먼스의 독특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비(非)언어극으로, 동양적 여백의 미도 느껴진다.

스토리는 ‘이오나’라는 소녀가 두렵고도 신비로운 내면세계로의 여행을 떠났다가 성숙한 모습으로 귀환하는 것. 막이 열리면 활기찬 하노이 사람들의 생활상이 펼쳐진다. 이오나가 연인 간 갈등을 겪은 뒤엔, 마치 앨리스가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이상한 나라에 도착하듯, 선과 악이 교차하는 판타지 무대가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며 나타난다. 때론 서커스ㆍ기예ㆍ요가가, 때론 묘기와 무용이 결합된 형태가 무대를 장식하더니, 집단 군무, 공포스런 해골들의 블랙나이트 형광 댄스, 코믹 퍼포먼스, 힘찬 비보이의 댄스배틀 등이 교차하며 관객에게 시선 뗄 틈을 주지 않는다.

인간 관계가 아름다워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번민, 승화, 사랑 등 다양한 내면이 현란한 무대와 함께 펼쳐지기에, 쇼를 마치고 나면 관객은 교훈까지 얻는다.

‘태양의 서커스’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콘텐츠까지 고려하면 이오나가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쇼가 끝난 뒤 각국 관객들은 놀라움과 부러움을 표한다. 출연진들은 관객과 어울려 사진 찍으며 겸손함을 보인다.

하응우옌우엉 극장 디렉터는 “각 부문별로 최고 퍼포먼스로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베트남인 전문가들을 모아 토론하고 땀흘리며 연습하는 등 수년간 준비했다”면서 “K팝과 한류를 일으킨 열정적인 한국인들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친구 중 하나인데, 방문해주시면 극진히 모시겠다”고 말했다.

호안키엠 호수 주변에서 랑하거리 87번지 스타갤럭시 극장까지 5.5㎞ 구간에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7월중 학생 할인이 진행된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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