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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이 폭염 ③] 유난히 땀나고 지치면 갑상선항진증 의심
- 기온 높고 지치기 쉬운 여름철엔 증상 심해져

- 호르몬 과잉 상태, 신진대사가 활발해 다양한 증상 나타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 주부 박모(42ㆍ여)씨는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탄다. 하루 종일 무기력하고 피곤하지만 여름이라 그러려니 생각하고 음식을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보다 덥고 땀이 쉽게 나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박 씨는 병원을 찾았고,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주변 사람들에 비해 유난히 더위를 타고 지친다면 갑상선항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항진증은 무더운 여릉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갑상선 호르몬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갑상선에서 만들어진다.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데 필수적이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며, 이로 인해 신체 전반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호르몬 과잉으로 신진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져 가만히 있어도 신체 내 에너지 사용이 많아진다. 따라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심한 피로감, 안구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위장 활동이 빨라져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고 배변 활동이 잦아지기도 한다.

정신적ㆍ육체적인 스트레스나 갑상선염 등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나 주요 발병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나 바제도우씨병이라 불리는 질환이다. 이 병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선 일부 구조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된다. 이때 갑상선 호르몬 양이 많아지면서 에너지 과잉 상태가 된다.

김종민 갑상선 외과 전문의는 “갑상선 기능항진 상태가 되면 몸에 열이 많아져 더위를 쉽게 타고 땀이 많이 나면서 기온이 높은 여름철 유난히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증상과 함께 쉽게 지치고 피곤한 증상 등이 심하거나 장기간 계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된다. 환자 상태나 연령대에 따라 약물 처방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치료법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 후에는 2개월 정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호르몬 검사를 받아 상태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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