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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의 명과암①] 사업 청사진 공개 인터넷은행…격화되는 핀테크 기술 경쟁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사실상 인터넷전문 출범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금융권 핀테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모바일 플랫폼 및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온라인시장에서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모바일뱅크…핀테크 춘추전국시대=8일 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각각 올해 8~9월, 11월~12월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은행 설립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대출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다양한 혁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계좌개설, 송금‧결제, 대출, 예금 이자, 자산관리 자문 등 준비중인 온라인 금융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존 은행들은 모바일플랫폼을 속속 구축하는 한편 경쟁력확보를 위한 각종 기술특허를 선보이며 새로운 금융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에만 국한하지 않고 쇼핑ㆍ메신저 등 다양한 업권과의 연계 및 새로운 수익모델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 위비뱅크, 신한은행 써니뱅크에 이어 KB국민은행는 최근 모바일뱅크인 리브(Liiv)를 출시하며 모바일전문은행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는 펀(FUNㆍ재미) 기능을 강조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6월 말 현재 가입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엔 모바일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플랫폼사업부와 빅데이터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플랫폼사업부는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인 ‘위비뱅크’와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등의 모바일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상품구성을 늘리고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바탕으로 속속 고객들의 발길을 모바일로 돌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환전앱과 자동차대출(써니 마이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특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환전 이용 고객만 55만명을 넘어섰고 마이카대출 취급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은행도 최근 모바일뱅크인 리브(Liiv)를 출시하며 온라인ㆍ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했다.

국민은행의 리브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모델처럼 일정관리와 경조사비용 송금, 환전, 모바일상품권 선물, 교통카드 충전,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상품구매 등을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

IBK기업은행도 올해 초 아이원뱅크(i-one뱅크) 전담팀을 꾸려 서비스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KEB하나은행도 지난 5월 중국 내 외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모바일뱅크(원큐뱅크)를 내놓고 리테일 시장을 공략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조만간 모바일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각각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수익모델을 어떻게 정착시키느냐가 향후 경쟁구도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으로 금융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며 “은행권의 수익성 확보는 결국 스마트금융을 앞세운 비대면 채널에서 찾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술 확보 경쟁도 치열=핀테크가 일시적 바람이 아직 금융권의 근본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면서 기술 확보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기술 특허를 내는가 하면 특허출원기업과 협업을 통해 핀테크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NPE(특허관리전문회사) 펀드는 특허 보유기업에 투자한 경우이다.

지난해 6월 기업은행과 금융권 최초로 1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KT 등 국내기업과 대학이 개발한 동영상 압축분야 기술 특허에 투자했고 표준특허 100여건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별도로 특허를 출원하기보다 핀테크 특허출원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한 핀테크업체 코인플러스와 협업한 것이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BOA, 모건스탠리, JP모간 등 다수의 글로벌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 CEV’에 가입했다.

이기송 KB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은행들이 지급결제, 플랫폼, 빅데이터 등에 대한 핀테크 특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허를 직접 취득하기보다 특허기업과 제휴 또는 인수, 대학과 연구기관의 미활용 특허 라이선스 취득 등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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