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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탄천나들목 폐쇄” vs. 송파구 "교통지옥 될 것"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잠실종합운동장 개발과 연계된 탄천나들목 폐쇄 계획을 놓고 송파구가 서울시를 향해 대립각을 세웠다. 수서동 727번지 행복주택 조성안으로 강남구와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계획에 따른 ’탄천나들목 폐쇄‘ 결정을 두고 현실성 없는 사업진행과 송파구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송파구는 “탄천나들목이 전면 폐쇄되면 이 일대를 교통지옥으로 만들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탄천나들목은 송파구 남북 교통 동맥인 탄천동측도로에서 올림픽대로를 연결한다.
송파구는 “탄천나들목 폐쇄와 관련해 6차에 걸쳐 열린 교통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합의점이 나오지 않았는데 서울시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막고 11일 본위원회에서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소통 방식도 문제삼았다. 송파구는 “서울시가 주민, 자치구와 소통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계획ㆍ논의 과정에서 구의 입장은 제외됐다”며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묻거나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의 주민의견 수렴의 단계를 단 한차례도 거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송파구는 또 “탄천나들목 폐쇄는 한전부지 개발과 제2롯데 완공에 따른 종합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된 탄천변 동측도로 개선사업도 축소 또는 포기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탄천주차장 폐쇄계획에 대해서도 “이곳을 주차장과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는 600여대 관광버스의 주차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이 문제도 간과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로 해결방안을 명확히 제시해야만 한다”고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현실적인 대안도 없이, 주민들의 의견은 묵살한 채 ‘개발 자체에만 목적”두고 강행한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서울시는 현재의 탄천나들목 기능을 유지하고 서울 동남권에서 발생하는 교통처리를 위해 탄천동측도로의 조속한 확장과 이와 연계한 한강교량 추가 설치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과 열린 행정으로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서울시는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탄천나들목에 대한 최종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인 절차에 의해 교통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며 “이달 중 완전폐쇄ㆍ부분폐쇄ㆍ존치 등 결론 날 것”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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