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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장 태국 방콕 방문기]초치기 일정에 박시장 “기자분들 스케줄 빡빡해서 미안해요”
-“시민이 낸 세금으로 활동하는 것…1분 1초도 아까워”
-관광체육국ㆍ국제협력관ㆍ대변인실 직원들도 동분서주




[헤럴드경제=(방콕)이진용 기자]7일 오전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서울시 공무원들과 몇몇 언론사 기자들이 들뜬채 모여 있었다. 오랜만에 나가는 해외출장이라 특히 젊은 기자들은 기사에 대한 부담감과 휴가철에 맞춰 태국을 간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박시장과 수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나로서는 속으론 부담만 있지 휴식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다. 박시장 특유의 ‘초치기 일정’이 짜여있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5시간에 걸친 비행중에 박시장은 이번 방문자중 유일하게 비지니스클래스를 탔다. 편히 가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방콕과 싱가포르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아니나 다를까 슬그며니 박시장이 타고 있는 비지니스 클래스에 가보니 역시 책을 뒤적이고 있었다. 5시간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비행끝에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 VIP실로 안내됐다. 박시장은 먼저 나와 노광일 주태국대사와 태국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어 곧바로 태국왕궁 싸하타이 싸마콤으로 향해 뇌수종 수술후 투병중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쾌유 기원을 하고 방콕시청으로 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왕궁내 싸하타이 싸마콤을 찾아 태국 국왕 쾌유 기원 인사를 하고 있다.

33도를 웃도는 날씨. 습도도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그런 상태에 박원순 시장은 정장에 넥타이까지 하고 지치지만 지친 내색없이 이번에는 수쿰판 버리팟 방콕시장을 만나 방콕시와 자매도시 결연 10주년을 기념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한 협력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기자회견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쿰판 버리팟 방콕시장과 상호 교류확대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시장은 이후 방콕에서 열리는 ‘서울위크’기념 K팝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방콕 임팩트 아레나로 향했다. 애연가인 기자가 담배 한개패 피울 시간이 없을 정도의 빡빡한 스케줄이다. 내가 시장이라면 “이게 사람이 할짓이냐”고 한마디 하고 싶을 정도다. 아레나에 도착한 박시장은 태국 관광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태국 기자들과 회견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태국 관광업계대표들과 만나 태국인들이 서울관광을 할때 어려운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여기서 태국 기자들은 “한국 관광정책은 모두 중국인들 위주로 추진 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쏟아 냈다. 이에 박시장은 “태국인들이 관광하기 좋게 각종 안내판에 태국어도 병기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대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위크 기념 K-POP공연장을 찾은 방콕 시민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이어 박시장은 도시락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 뒤 방콕시장과 ‘서울위크’ 기념 K팝 콘서트 축사를 위해 무대 뒤로 향했다. 컴컴한 무대뒤에서 박시장은 짧은 시간도 아깝다는 듯 방콕시장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무대에 올라 공연을 보러온 1만2000여 관중들에게 “서울과 방콕은 형제”라며 “방콕오니 모든 사람들이 선한 웃음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태국이 갖고 있는 가장 경쟁력 높은 생산품”이라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방콕시장이 서울위크 기념 K-POP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칠 걸그룹 시스타와 태국그룹인 Season5 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박시장은 관람석으로 올라가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을 관람하던 박시장은 “저를 따라다니기 힘들죠? 저도 좀 쉬엄쉬엄 하고 싶은데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욺직이다 보니 스케줄이 항상 빡빡하다”며 “기자들이 박시장 따라 해외 출장가면 녹초가 된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럴것 같은데 어쩌냐”고 위로하기도 했다.

오후 10시 가까이에 공연이 끝나고 박시장과 헤어졌다. 한국시간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해 태국시간 오후 10시까지 긴 하루일정이 끝났다.

박시장의 이번 방콕 방문이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는 것은 시장을 수행하는 관광체육국과 국제협력관, 그리고 대변인실 간부와 직원들이 시장 의전과 일정에 착오가 없도록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뛰어다닌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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