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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혈관질환 치료 ‘녹는 스텐트’, 혈전증 발생 2∼3배 더높아

  • 기사입력 2016-07-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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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심근경색, 협심증을 포함한 심장혈관질 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질환이다. 심장혈관질환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스텐트 삽입 시술, 개흉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혈관에 스텐트 삽입을 통한 시술이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다.

혈관 스텐트 시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금속으로 된 그물망을 넣어 혈관을 넓히는 치료다. 하지만 금속 스텐트는 일단 혈관에 장착되면 평생 몸속에 남아 있다. 다시 뺄 수도 없다.

심장 혈관에 질환이 재발했을 때 재수술이나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단점과 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재협착, 스텐트 골절, 혈전증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녹는 스텐트(Bioresorbable vascular scaffold, BVS)’다. 최근 국내 많은 병원에서 녹는 스텐트 시술이 심장혈관질환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연태진 채인호교수(왼쪽부터)

녹는 스텐트는 우리 몸 안에서 분해될 수 있는 젖산을 중합체로 만들어 금속 철망 대신 사용하는 기술인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술 후 1년이 지나면 서서히 녹기 시작해 4년 후에는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정도만 심장혈관 내에서 약물의 방출을 돕고 혈관을 지탱해주면, 이후에는 오히려 혈관의 자연적인 재생능력이 작동하여 혈관의 생리적 회복을 돕는다는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론적으로 녹는 스텐트는 우리 몸에 더 이로운 시술 방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환자의 신체 내에서 녹는 스텐트는 그 안전성과 치료효과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연태진, 채인호 교수팀은 전 세계에서 보고된 147개의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연구되어진 많은 결과를 다시 통계적으로 종합하여 고찰하는 연구방법) 기법으로 녹는 스텐트의 안전성을 평가했다. 12만 6000명 이상의 임상 성적으로 비교한 현재까지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메타분석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는 스텐트의 1년 치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에 널리 쓰이는 금속 스텐트들과 비교했을 때, 금속 스텐트에 비해 녹는 스텐트에서 스텐트 혈전증 발생 비율이 2-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녹는 스텐트와 비교해 금속 스텐트에서 심근경색의 위험도 역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녹는 스텐트에서 혈전증 발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철망의 두께가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금속 스텐트는 60-80μm로 머리카락보다 얇게 주조해서 스텐트를 엮지만, 녹는 스텐트의 경우에는 아직 소재의 개발이 완벽하지 않아 120μm로 두께가 상당히 두껍다는 것이다.

강시혁 교수는 “2세대 녹는 스텐트가 더 얇고 좋은 소재로 개발되고 시술하는 의사들의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녹는 스텐트는 물론 다양한 소재의 활용이 심혈관 질환의 치료 성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 심혈관중재술(JACC Cardiovascular Intervention, impact factor: 7.345) 6월호에 게재됐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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