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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퍼시픽, 국내 최초 중문 기업서체 ‘아리따 흑체’ 개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기업의 이미지를 담은 서체 ‘아리따’의 중문 글꼴인 ‘아리따 흑체(阿麗達 黑體)’를 무료 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아리따’라는 이름은 중국 ‘시경’(詩經)의 첫번째 시인 ‘관저’의 한 구절 ‘아리따운 아가씨-요조숙녀’에서 따온 것으로,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여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5년부터 아리따 글꼴을 개발하기 시작해 자족별로 개발이 완료되는대로 공개하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금까지 한글 글꼴 아리따 돋움과 부리, 영문 글꼴 아리따 산스를 개발했으며 이번에 중문 글꼴 아리따 흑체를 더해 총 세 문자권(한ㆍ중ㆍ영) 글꼴 가족을 이루게 됐다. 

이번에 아모레퍼시픽이 개발, 무료로 배포하는 ‘아리따’의 중문 글꼴인 ‘아리따 흑체’.

‘아리따 흑체’는 지난 12년 간 ‘아리따’의 디자인을 총괄해온 안상수 디자이너가 아트디렉터로 개발과정을 총 지휘하고,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와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5공작실이 글꼴 검수를, 중국 글꼴 회사 한이(汉仪)가 디자인을 맡아 협업한 작품이다.

중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글꼴인 흑체는 무츤선체(无衬线体)라고도 불리며, 서양의 산세리프(Sans-serif)와 비슷한 형태다. 글자 줄기의 굵기가 대체로 일정하고 장식적 부리가 없어 정중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아리따 흑체’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글자꼴의 단단한 구조와 밖으로 시원하게 뻗친 획은 깊은 내면과 고운 자태를 지닌 여성상을 반영한 것이다. 획 끝에 가미된 손글씨 맛은 글꼴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이 같은 아름다움은 옛 중국 글자인 진나라 소전(小篆)과 한나라 예서(隸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발견해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부터 ‘아리따 흑체’의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해 올 6월 1차로 M(본문용) 굵기의 개발을 완료했다. 내년 6월에는 2차로 L(Light-사용설명서 및 안내서용), B(Bold-큰 제목용) 굵기를 추가로 제작해 ‘아리따 흑체 3종’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아리따 흑체를 개발함으로써 중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기업의 문화적 기반을 확보하려 한다”며 “아리따체를 고객과 나누는 것은 ‘아름다움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물’이라는 기업철학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따 흑체’를 비롯해 이전에 개발한 한글 글꼴 아리따 돋움과 부리, 영문 글꼴 아리따 산스는 모두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아리따 글꼴을 바르게 쓰는 활용법을 담은 ‘타이포그라피 매뉴얼’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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