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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인데 추워요”… 직장인의 적 ‘냉방병’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장마 탓에 더위가 한풀 꺾였다. 낮에는 후덥지근 하지만 저녁이면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에어컨은 멈출줄 모른다. 직장에서, 버스와 지하철에서, 택시안에서도 에어컨 바람은 차갑게 분다.

이렇게 에어컨 친화적인 환경은 냉방병을 부른다. 냉방병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다. 한기가 느껴지고 두통이 심하다면 냉방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리얼푸드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냉방병은 일종의 적응장애다. 차가운 실내 온도와 뜨거운 바깥 날씨 차이 때문에 생긴다. 한증막에서 찜질을 하고 밖에 나오면 두통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증상이다. 갑자기 찬바람을 맞게 되면 말초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되고,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진 = 123rf

냉방병에 걸리면 수족이 찬 ‘수족냉증’과 두통에 시달린다. 위장장애가 찾아와 구토와 설사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게속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호흡기에 작동하는 병원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잦은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5~8도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덥더라도 실내온도가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주의한다. 에어컨 바람을 쐴 수 밖에 없다면 긴옷을 입어 찬 바람이 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냉방병은 대추와 계피, 생강, 마늘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전통 한약재로 자주 사용되던 식품들이다. 또 냉방병으로 두통증상이 있다면 찬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를 마신다. 위 한약재를 차로 달여 마시는 것도 좋다.


사진 = 123rf

▶ 대추 = 비타민C가 풍부해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좋다. 또 뜨거운 성질이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내장기능도 촉진시킨다. 내장기능을 활성화시켜서 변비나 소화불량에도 좋다.

▶ 계피 = 단맛과 매운맛이 같이 난다. 혈액순환을 활성화하고 수족냉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계피는 차를 내려서 먹는다. 몸속의 냉기와 경직된 신경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 생강 = 새앙 혹은 새양이라고도 불린다. 생강은 오한과 발열, 두통을 가라앉혀 준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끓여 시럽에 절여 먹는다. 또 생강차와 생강주를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

▶ 오랜 시간 사무실에 있지 말고, 가벼운 맨손체조라도 = 음식도 좋지만, 냉방병은 몸을 움직여 열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냉기 때문에 몸이 춥고, 두통기가 있다면 잠시나마 실외로 나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해주는 게 좋다. 몸에 땀이 날 경우, 실내에 들어왔을 때 땀이 식어 한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은 적당히 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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