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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맛에 ‘여름’이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계곡의 찬 기운이 더이상 두려워지지 않을 무렵, 시원하게 즐긴 피서 후 계곡물에 담근 수박을 잘라먹는 것은 여름의 일상이자 더위 속 ‘로망’이다.

원두막 아래서 깎아먹는 참외, 냉장고에서 차갑게 몸을 식힌 포도, 한입 가득 베어무는 달콤한 복숭아는 여름이기에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제철음식은 보약보다 낫다고 했던가. 시원하고 달콤한 여름과일은 찌든 더위에도 불구하고 여름의 낙(樂)을 더하는 소중한 ‘보물’들이다. 힘겹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지겨운 더위지만, 여름에 더 맛을 내는 여름과일들과 함께라면 어김없이 2016년의 여름도 풍성해진다. 


[사진출처=123rf]

여름의 제왕은 단연 수박이다. 땀으로 인한 수분배출이 많아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여름에 수분함량이 높고 달콤한 수박은 ‘보양식’이라는 수식이 꼭 들어맞는다. 수박은 박 속에 담은 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게는 중량의 95%가 수분이다. 여름 수분 보충에는 더 없이 제격인 과일인 셈이다. 수박에 들어있는 당분의 대부분은 포도당 등의 단순 당으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붉은 수박에는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높다. 수박에 들어있는 시트룰린 성분은 뇨 배설에 도움을 준다. 라이코펜이 토마토나 적포도주의 약 3~6배 정도 들어있는데, 황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은 체네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름 후식에서 빠질 수 없는 참외는 비타민C의 좋은 공급원이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참외는 칼로리가 낮아 여름 맞이 체중감량 중인 이들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더위에 지친 심신은 참외 속 비타민C가 해결한다. 피부 고민이 많아지는 여름날에 피부 건강을 위해서도 참외 속 비타민C는 도움을 준다. 수박과 마찬가지로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날 부족하기 쉬운 수분 보충에 좋다. 칼륨 함량도 높다. 또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간 기능을 보호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줄무늬와 껍질의 색 대비가 선명한 참외를 고르면 더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123rf]

복숭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로 변비를 비롯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있어 피로회복, 피부미용, 노화방지에도 탁월하다. 금연 혹은 숙취해소를 위한 해법으로도 이름이 나 있는데 이는 복숭아가 갖고 있는 해독작용 때문이다. 포만감이 뛰어나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쉽게 무르기 쉽기 때문에 팩이나 랩에 싸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포도는 당분이 높아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을 비롯해 칼슘과 철분 등이 풍분해 뼈 건강, 빈혈 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한 이들 비타민과 무기질은 체내의 신진대사를 도와주며 산성화된 체질 개선에도 역할을 한다. 포도에서 또하나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다름아닌 껍질이다. 포도에는 알맹이 뿐만 아니라 껍질에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산화 작용과 항암작용,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 증상 완화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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