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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연쇄 탈퇴 가능성 낮아.. 추가이탈하면 ‘핵심유럽’으로 거듭날 것”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ㆍBrexit)로 회원국의 추가 이탈이 우려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7일 아산정책연구원의 고명현 연구위원은 “영국 국민이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한 이유는 국경뿐만 아니라 국가의 주권 영역을 축소해 ‘더 긴밀한 통합’(an ever closer union)을 지향하는 유럽연합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밝혔다. 고 연구위원은 “무분별한 이민과 EU분담금은 영국의 서민층을 크게 자극했고, 엘리트들 또한 미국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하는 영국의 대외정책이 빠르게 유럽대륙으로 기우는 것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이러한 정통 제도권과 포퓰리즘간의 결합은 브렉시트이라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했던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의 미래는 암울하다”면서도 “스웨덴과 네덜란드 등이 연쇄 탈퇴하고 이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이 통합 움직임을 중지한다면 영국의 향후 상황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쇄 탈퇴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게 고 연구위원의 전망이다. 고 연구위원은 “현재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과 프랑스에서도 반통합 정서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반이민자 정서를 대변할 뿐이지 발전된 국정철학이 아니다”라면서 “이들 국가들의 제도권 정치세력은 친 유럽연합 성향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과 덴마크를 제외하고는 유로화 사용국가들이기 때문에 파운드화를 사용하는 영국의 탈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도 연쇄 탈퇴 가능성이낮은 이유다.

또 영국 탈퇴 이후 독일과 프랑스가 주축이 된 유럽연합 수뇌부는 추가 탈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민자와 난민정책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며 극우세력의 부상을 최대한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고 연구위원은 밝혔다.

만약 추가 탈퇴가 이어질 경우 고 연구위원은 유럽연합이 독일과 프랑스 중심의 ‘핵심유럽’(Kerneuropa)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고 연구위원은 “이는 작지만 더욱 긴밀하게 통합된 유럽연합이며, 단일 연방국가로 한걸음 더 다가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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