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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 빨리 취할까?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한국인 1인당 음주량은 세계 15위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음주량을 자랑한다. 2014년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은 순도 100% 알코올로 환산한 것으로, 1위인 벨라루스가 17.5ℓ였으며 한국은 12.3ℓ에 달했다. 일본은 73위(7.2ℓ), 중국은 90위(6.7ℓ)를 차지했다. 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빈 속에 마시면 더 빨리 취할까?

빈 속에 술을 마시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보다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더 빨리 취한다. 탄수화물은 알코올 흡수를 늦춘다.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빨리 취한다?

술은 알코올 도수가 20~30°일 때 흡수가 가장 빠르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가 20°인 소주는 맥주(3~8°)보다 더 빠르게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지만, 양주(위스키나 보드카, 럼 등) 및 알코올 도수가 40° 이상인 술은 위 배출을 늦추고 흡수를 억제한다.

▶탄산은 더 빨리 술에 취하게 한다?

이산화탄소(탄산)가 첨가된 음료나 술은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킨다.

▶여성이 남성보다 술이 약하다?

알코올은 지방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매우 소량의 알코올만 지방으로 들어간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피하지방이 많고, 혈액량이 적으므로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여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다. 여성은 남성보다 위장에 있는 알코올 분해 효소인 ADH(Alcohol dehydrogenaseㆍ알코올 탈수소효소) 활성이 낮아 알코올 대사가 떨어진다.

▶적당한 음주량은?

적당한 음주량은 연구마다 다르지만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일 경우,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은 5잔 이내(알코올 40g 이내), 여성은 2.5잔 이내(알코올 20g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도 WHO와 같은 기준을 따르며 음주횟수를 주 1회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단, 최근 연구에 의하면 구강암이나 인두암, 식도암, 유방암은 하루에 단 한잔의 음주로도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구강암이나 인두암, 식도암,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음주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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