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 권력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20대 총선을 경험하며 ‘때가 왔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치권의 특권을 부수고 싶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목표 달성만을 위한 특정인 중심의 수직적 질서가 만연한데, 이것을 국민 입장에서 깨고,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특히 “386조나 되는 국가 예산을 심의하는 곳은 국회밖에 없다. 그런데 이 심의를 6~7줄짜리 예산서로 한다”며 “이런 예산서를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의원도 거의 없다”고 정치권의 폐해를 지적했다. “결국 정치 현안을 중심으로 예산 심의가 이뤄지고, 결산도 이뤄지지 않는데, 이런 것을 모두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지난 한 달간 베낭을 메고 민생 현장을 누비며) 대한민국 서민 중에는 억울한 사람이 참 많고, 그것이 전달될 수 있는 채널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서민의 억울한 사연을 듣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전무하다. 호남지역에 약 23년간 출마하며 유권자 한 분 한 분의 존귀함을 뼈 속 깊이 새긴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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